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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타임 목회칼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이기형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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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은 보수진보등 정치 이념에 따른 갈등인 것으로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이슈는 아닙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보수와 진보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82.9%였습니다. 2022년에 이어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요즘 탄핵 국면에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더욱 첨예한 대립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라지만 사실은 그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좌파우파로 대체되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그 근원과 주장이 무엇인지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이념 논쟁이라지만 어쩌면 오늘날 이념은 사라지고 진영만 남아 있기에, 대화가 불가능하고 아군과 적군으로 이분법적 투쟁으로 상대를 타도하려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의 처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이 있는 것입니다. 어짜피 자기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들으려 하지 않을뿐 아니라, 무슨 말이라도 하는 순간 지지자들도 있겠지만 대적자들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낙인찍히면 귀를 닫고 마음을 닫을텐데, 진리도 아닌 세속적인 논쟁에 무슨 목숨 걸 일이 있겠느냐는 거지요.

 

그런데 그러한 처세술이 안전을 보장해 주긴 하겠지만, 그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일까요? 그 안전이 주님의 주시는 평안과 기쁨일까요? 불의하고 악한 정권에 항거하다가 목숨까지 잃었던 선지자들은 무모하고 비성경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었을까요? 세상과는 담 쌓고 어디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려는 것일까요? 교회가 정당은 아니기에 정치적인 주장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들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바른 관점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미한 세상에서 길을 찾는 이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목사님들은 한결같이 성경을 인용하고 성경적이라 합리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수 많은 성도들이 호응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목사가 모든 목사를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참담하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라 스스로 분별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 가이드 가운데 하나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중립을 지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치 이솝 우화에 새들과 짐승들의 전쟁에서 어느 쪽도 들지 않았던 박쥐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은 박쥐를 기회주의자라 불렀습니다. 황희정승의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두 노비가 다투고서 한 종이 황희정승에게 하소연하자 네 말이 옳다하고 다른 종의 하소연에도 네 말도 옳다했다지요. 부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무라자 부인말도 옳소라고 했다던데, 이건 아무 생각이 없는거 아닐까요?

 

좌로나 우로나’, 이 말씀은 왼손잡이가 있고 오른손 잡이가 있듯이, MBTI의 성향이 제각기듯이 좌파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우파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건 불의한 일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치우친다는 것은 자기의 주장을 절대화하고 다른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진리의 한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식이다.”고 표현합니다. 극단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극우, 혹은 극좌라고 합니다.

 

우리는 성경만이 유일한 진리이며 인간의 사상이나 생각을 절대화해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인간의 사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한쪽만으로는 온전한 진리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무지와 한계를 안다면, 내가 가진 그 반쪽의 진리를 전부인양 착각하지 말고 다른 쪽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영 논리에 성경을 들러리 세워서는 안되고, 성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극단적인 주장에 빠지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극단에 빠진 사람들은 자기가 극단적이라는 것을 모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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