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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타임 목회칼럼>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운영자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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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창기 둘이서 한 아기를 데리고 솔로몬 왕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서로 아기가 자기 아들이라고 우기는 겁니다. 두 여인이 아들을 출산했는데, 한 여인이 그만 실수로 자기 아들을 깔아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선 다른 여인의 아들과 바꿔치기 한 거지요. 증인도 증거도 없습니다. 서로 자기 아들이라 우기니 솔로몬은 아기를 공평하게 반절로 나누라고 명령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갖고 싶으면 반절씩 나눠가지면 되잖아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이 공정일까요? 이건 단순 명쾌한게 아니라 단순 무식한 것입니다.

 

이 살벌한 분위기를 멈춘 것은 진짜 엄마의 포기였습니다. 이 여인은 아들도 포기하고 정의로운 재판도, 진실도 포기하였고, 심지어 자기 자신도 포기하고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도 각오하였습니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는데, ‘마음이 불 붙는거 같아서라고 합니다. 자기가 죽더라도 아들은 살리려는 어미의 마음입니다. 진실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정의는 이렇게 왜곡됩니다.

 

가짜 엄마는 솔로몬의 공평한 판결을 지지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녀는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고 요청합니다. 절반을 가지는 것은 생명을 나눌 수 없기에 자기가 가질 수 없지만, 자기뿐 아니라 다른 여인도 갖지 못하게 하려는 겁니다. 모성애는 고사하고서라도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습니다. 공정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입니까?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기를 죽여서라도 남도 가지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질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진짜 엄마가 누군지를 찾아냅니다. 최후 판결은 정의와 진실의 승리였습니다.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고, 포기하였기에 모든 것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극심한 갈등과 대립이 있습니다. 국민을 사이에 두고 정부와 의사는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기는 동안 무고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기 아기라지만, 그 아기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설파하지만, 사실은 그 아기를 볼모로 이용해서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뿐입니다. 여론을 등에 업고 반전의 기회로 삼아보려고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정부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성과 벽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의사들도 냉혹한 가짜 엄마입니다. 아기가 죽더라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이들이 진짜 엄마일리 없습니다.

 

이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솔로몬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사실은 솔로몬의 지혜라기 보다는 진짜 엄마의 포기에서 해답이 나왔습니다. 누가 양보할 수 있을까요? 공정을 가진 자가 아니라 사랑이 애끓는 사람입니다. 명분은 가졌지만 생명은 잃어버렸다면, 무엇을 위한 명분이겠습니까? 어미의 마음을 가진 사람, 살리기 위해서라면 자식도 진실도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포기하는 사람이 갈등의 해결자입니다.

 

우리 시대의 비극은 그런 진짜 엄마가 없고 가짜들 뿐이라는 겁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내는 능력이었지만 가짜들 뿐이라면 솔로몬의 지혜도 속수무책일까요? 솔로몬의 지혜로는 적어도 진짜가 어떤지는 알기에, 그런 사람이 되라고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수준이 정치의 수준이라면, 그들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기득권을 지키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면 그 굳어진 마음을 여는 햇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를 위해서 좋은 엄마를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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