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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타임 목회칼럼> 기도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는 복 이기형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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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는 복

 

2024년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제각기입니다. 바닥에서 지옥같은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거고, 하늘에서 낙원과도 같은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바닥에 살아도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대로 그렇게 살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은 태평양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합니다. 특수한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들어온 사람들도 없지 않겠지만, 우리네 대부분은 소박한 꿈 그저 잘 사는 것이 이 땅에 들어온 이유입니다.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풍요롭고 여유롭게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 전부입니다.

 

캐나다라는 가나안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선진국답게 사회 제도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별다른 자연 재해도 없고 전쟁의 위험도 테러나 폭력의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만큼 그 소산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나름 안정적인 생활에 정착해 갑니다. 단조롭고 어쩌면 지루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여유가 아닙니까. 참 좋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40여년을 광야에 떠돌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꿈이라면 약속의 땅에 들어가 정착해서 뿌리내리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풍요와 복락의 세상은 척박하고 메마른 사막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의 간절한 염원이었을 겁니다.

 

가나안을 앞두고 거기서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그 옥토를 주신 여호와를 찬송하고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에 살고 재산과 은금이 증식되고 소유가 풍부하게 될 때에 교만해져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염려스럽다(8:10-14)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는 하늘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하늘의 양식 만나가 내려야 살아갈 수 있었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인도해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절대적 존재였습니다. 이제 가나안에서는 불기둥도 구름기둥도 필요 없는 것이 정착했으니까요. 하늘만 바라보고 만나를 기대할 까닭도 없습니다. 기름진 땅에 내가 나가서 일하면 거둘 수 있으니까요. 그럼 하나님은 어디에 필요할까요? 가나안에서도 하나님이 필요할까요?

 

캐나다에서도 하나님이 필요할까요? 절대자의 능력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절박하고 간절한 사연이 있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이 좋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하나님이 없다해서 내 삶에 대단한 결핍이 있는 것도 아닌 듯 보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나름 유익이 있을테니 기도하겠지만 기도하지 않는다해서 살아가는데는 아무 어려움도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교만하다가 큰 일을 당해봐야 하나님을 찾을거라고 악담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이미 한거 같은데..) 다만 기도하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복일까요? 하나님이 없어도 잘 살아가는 것이 복일까요? 그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일까요? 안락함이 젖어 간절함을 잃어버리는 것, 풍요로움에 빠져 정말 소중한 가치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저 한 세상 잘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겠지만, 하나님의 품에서 영원을 살아갈 것을 믿는 우리들은, 기도하지 않아도 잘 되는 것을 복이라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떠나 있어도 잘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게 복일까요? 복이라는 생각이 저주가 아닐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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