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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타임 목회칼럼> 하말통이 되십시오 이기형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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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말통이 되십시오

 

 

새해가 되어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도 아니고,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말씀 묵상과 통독을 시작하자고 단체 카톡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성도들이 매삼주오(매일 성경3, 주일 5장을 읽으면 성경1독한다는 의미) 성경 1독은 새해마다 결심하는데 제대로 마친 적이 별로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밥먹을 겨를도 없으니 말씀 묵상할 여유도 없이 분주하게 지냅니다. 말씀 묵상과 통독은 시급한데 굳이 새해를 기다릴 이유가 없어서 시작했습니다.

 

단체카톡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말통! 이게 무슨 밥통인지 말통인지 아리송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긴 이름을 줄이는게 유행인지라 하늘가족 말씀묵상과 통독에서 앞의 한 글자씩 따온 겁니다. 고심하면서 지은 이름이 아니긴 한데, 되새기다보니 참 좋은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말통은 우리교회 성경묵상과 통독 단톡이지만, 모든 성도들이 하말통이 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통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전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국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은 미국통이라 하고 경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경제통이라 합니다. 그 분야를 통달했다는 의미이지요. 성도는 세상의 학문과 재주에 통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하나님 말씀에 통달해야 합니다. 그게 하말통이지요. 말씀에 통달은커녕 기초도 없으니 세상 상식을 동원하고 자기가 가진 전문 지식을 가지고 교회에 들어와서 기준 삼으려 합니다. 그것을 세속화라 합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달하셨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통달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통의 또 다른 의미로는 소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불통즉고통(不通卽苦痛), 소통즉형통(疏通卽亨通)입니다. 저희집 세면대 배수구가 막혀 며칠을 불편했습니다. 혈관이 막히면 심각한 죽음을 초래할 것입니다. 한 이불속에 누워도 생각이 통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우리 시대는 자기 주장만 늘어놓을 뿐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앞에서도 자기 요구만 기도할 뿐이지 하나님의 들려주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소통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과 소통하십시오. 그것이 하말통입니다. 말씀은 글자가 아니라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믿지 않습니까? 그 말씀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나를 변화시키려 하실 때 거기에 소통하고 반응하시면 좋겠습니다.

 

통은 통입니다. 무엇을 담기위한 그릇이지요. 특별히 말통은 한 말, 18리터 내지 20리터에 해당하는 분량을 담을 수 있는 그릇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정도 밖에 안되겠습니까만, 그 정도면 일용할 양식으로 충분하기에 하루 분량으로 주시는 하나님 말씀의 통에 푹 빠져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참 좋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묵상을 도와주는 묵상지와 그 인터넷 사이트가 수십가지가 넘습니다. 통독을 도와주는 어플도 수십가지입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통달한 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과 소통할 때, 하나님의 말씀 통에 빠져 들어갈 때, 그는 어느새 말씀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내 생각과 주장은 사라져가고 오로지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를 통해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만약 하나님 말씀을 놓고 있었다면 새해가 아니라 지금부터 하나님 말씀과 소통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기형 목사(캘거리 하늘가족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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