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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026(주) 이 성전을 헐라 (요 2:18-22) | 이기형 목사 | 2025-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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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2:18-22절 개역개정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2025년 10월 26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251026(주일예배) 이 성전을 헐라(요 2:18-22) 단상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기에 생명과도 같았다. 그래서 성전을 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인들에게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물론 예루살렘 성전이 시장터가 되어서 예수님께서 채찍을 만들어 청결케 하신 적도 있다. 그렇다고 성전을 헐라는 것은 과격한 주장으로 들린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헐라 하신 것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성전된 당신의 육체였다. 성전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통로였는데, 이제는 성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전을 헐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주후 70년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예수가 아니라 성전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시도들이 없지 않다. 화려한 예배당, 그리고 전문적인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또한 감동적인 설교자... 예수 외에는 하나님께 나아갈 다른 길이 없다면, 우리는 오로지 예수 십자가만을 붙들고 보혈의 공로만을 의지해야겠다. 설교요약 - 이 성전을 헐라(요 2:18-22) 개혁 올해는 종교개혁 508주년의 해이다. 종교개혁은 1517년에 있었던 단지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말하는 것처럼 종교개혁은 여전히 진행형이 되어야 한다. '개혁(改革)'은 기존의 체제나 제도에서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기존 것이 본질에서 벗어났거나 제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때, 그 본질에 부합하도록 돌이키는 것이 개혁이다. 개혁은 어렵다. 엄청난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개혁하지 않으면 본질에서 벗어난 늘 그대로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개혁교회를 세워가고 있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그럼 오늘날 우리는 개혁된 교회의 후예들로서 그 본질 위에 서 있는가?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다시금 그 본질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 한 마디로 촉구하신 말씀을 본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오해 성전을 헐라는 것은 무너뜨려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참으로 충격적인 폭탄 발언과도 같았다.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계도까지 주시면서 성막(회막)을 만들라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만남의 장소로 성막(회막)을 만들게 하셨다.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성막이라면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제사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성전을 지었는데, 성전은 하나님 임재하시는 곳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중심이 되었다. 본문에 나오는 성전은 제3성전, 헤롯성전이다 헤롯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대적인 성전 공사를 단행했다. 이 성전은 주전 19년에 착공하였는데, 82년만에 주후 63년경에 완공된다. 예수님 당시에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본문을 보면 46년동안 지었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유대인들의 자부심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성전은 하나님의 집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데, 예수님은 그것을 헐어버리라 하신다. 물론 어느 정도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는 있다. 당시 성전은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전상으로 시장 바닥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노끈 채찍을 만들어 그들을 내쫓으시고 상을 뒤집어 엎으셨다. 성전이 시장바닥에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성전 제사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을 만나는 제사는 항상 드려졌다. 물론 잘 한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고쳐져야 할 것들이다. 장사치들을 쫓아내셨으니까 다음에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면 될 것을, 이렇게 아예 성전을 헐어버리라고 하시는 것은 벼룩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어리석은 일은 아닌가? 그리고 다시 일으키신다고 하셨는데, 다시 세우실거면 뭐하러 허물라는 것일까? 지금 46년동안 짓고 있는데 아직 완공을 보지못한 성전을 무슨 수로 3일만에 다시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선동은 그저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니었다. 유대인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반민족 행위였기에 문제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결정적인 증거가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겠다는 바로 이 말씀이었고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무리들도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라고 비난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어 잊혀지지 않을만큼 충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해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실 때 유대인들은 이 성전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이해하였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전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셨다고 본문이 밝혀준다. 이것은 보통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부활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이 말씀을 이해하고 믿게 되었다고 밝혀주고 있다. 성전이 거룩하다면 그 건축 재료가 거룩해서일까, 아니면 그 땅이 거룩해서일까? 그건 아니다. 성전이 거룩한 것은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며 특별히 제사를 통해 백성들의 죄를 사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이다. 성전은 단지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이 도구를 예표(Type)라고 한다. 이걸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 있다. 성전 제사에서는 소나 양이나 염소 비둘기 같은 제물의 피를 통해 대속의 속죄를 받게 하셨다 염소나 송아지 피가 우리의 죄를 완전히 사해줄 수 없기에 늘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려야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직접 세상에 오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고 자신의 피를 흘리셔서 영원한 속죄를 단번에 이루어 주셨다. 구약 시대에는 성전 제사를 통해 제물을 대신하여 희생함으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성전의 역할을 대신하셨다. 구약 시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성전이라면 예수님이 오심으로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몸이 성전이시다. 성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예수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다.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갈 담력을 얻게 되었다. 계속 반복하는데, 성막이나 성전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예표였고 그림자였는데, 이제 예수님께서 오셨다. 실체가 오셨으니 더 이상 그림자는 필요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이 성전을 헐라고 하신다. 이미 성전은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성전이 예수님의 몸이라면,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 그리스도의 몸은 되었는가?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성전, 주님의 몸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교회이다. 그럼 여기 교회가 건물을 말하는 것일까? 건물은 성전이 아니라 예배당이라 한다. 하나님의 성령은 건물로서 예배당에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성도들 안에 거하신다. 그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주님의 몸, 성전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라는 사실과,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전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다. 마무리 주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께서 성전을 헐라 하신 것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하셨다. 예전에 성전에서는 짐승의 피로 속죄를 받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몸을 드려 우릴 위해 속죄의 제물로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완벽한 구속을 이루어 주셨다. 예수께서 당신의 몸을 대속 제물로 내어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담력을 얻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오직 예수 보혈만을 의지해서 나아가는가? 바리새인들처럼 보잘 것 없는 자기의 의와 공로를 내세우면서 자기의 자존심과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 마인드를 가지고 교회에 와서 자기에게 은혜를 끼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사랑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십자가만이 우리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성전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들이 성전이 되었고,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전이 되었다. 오늘 종교개혁 508주년의 해에 우리는 무엇을 허물어야 할까? 예루살렘 성전을 편의주의로 시장터를 만들고 이권을 챙겼던 무리들이 있었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인데,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인데 그 안에 합당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허물어버려야 한다. 그것이 개혁이다. 우리가 허물어뜨릴 때 하나님께서 새롭게 일으켜 주실 것이다. 개혁은 제 살을 깎는 고통이 수반되지만, 하나님께서 치유하시고 더욱 새롭게 하실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늘 그대로가 아니라 항상 개혁되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해지기를,우리교회가 기득권 수구교회나 늘 그대로의 고인물 교회가 아니라 진정한 개혁교회로 더욱 온전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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