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1(주) 어머니 리브가(창 27:11-14) | 이기형 목사 | 2025-05-11 | |||
|
|||||
[성경본문] 창세기27:11-14절 개역개정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250511(주일예배) 어머니 리브가 (창 27:11-14) MOther's day Happy Mother's day 김초혜 시인은 어머니를 이렇게 노래했다. 한 몸이었다 / 서로 갈려 / 다른 몸 되었는데 // 주고 아프게 / 받고 모자라게 / 나뉘일 줄 /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 쓴 줄 모르는 어머니 / 단 것만 익혀 /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 한 몸으로 돌아가 / 서로 바꾸어 / 태어나면 어떠하리 쓴 것만 알아서 쓴 줄 모르고 자식의 아픔을 떠안고 행복만을 주려는 그 사랑을 본문의 리브가에게서 발견한다. 1. 신부 리브가 구약 성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부부를 꼽으라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삭과 리브가를 선택한다. 이삭의 나이가 40세에 아브라함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는 늙은 종을 불러서 며느리를 구하는 특명을 내렸다.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는 이삭의 아내를 택하지 말고, 자기의 고향, 족속(친족)에게로 가서 아내를 구하는데 아들을 거기로 데리고 가진 말라는 것이었다. 아브라함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약속의 땅으로 오는 믿음의 사람을 찾았다. 막중한 책임을 맡은 아브라함의 종은 하란에 도착하자마자 기도하는데, 자신과 낙타에게 물을 주는 처녀를 주께서 정하신 자로 알겠다고 기도한다. 수십미터를 내려가 우물물을 길어와서 사람뿐 아니라 낙타에게 마시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데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우물에 도착한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는데, 그가 리브가이다. 리브가는 요청받은대로 물을 줄 뿐만 아니라 자청하여 낙타를 위해 물을 길어 배불리 마시게 하겠다고 한다. 하나님의 강제하심이었겠는가? 아니다. 평소 라브가의 사람됨 인격이었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 나그네에 대한 친절함, 낙타까지 생각할 수 있는 센스와 배려심, 그리고 희생과 헌신의 마음, 정말 아리따운 처녀였다. 그렇게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의 집으로 안내되고, 리브가의 부친을 만나 주인을 대신하여 청혼하자,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서는 허락한다. 다음날 일찍이 돌아가려 하자 리브가의 가족들이 만류하지만 리브가는 떠나겠다고 결단한다. 65년전 갈바를 알지 못했지만 결단하고 순종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아브람이었고, 그의 며느리가 될 리브가 역시 아브라함처럼 결단하고 순종한다.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리브가의 모습은 창세기 12장에 가나안으로 향해 가는 아브라함의 모습과 닮아있다. 2. 어머니 리브가 리브가는 이삭과 결혼한다 천만인의 어머니가 되는 축복을 받고 결혼하였는데, 아브라함과 사라와 같이 20년동안 자식을 얻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20년 만에 태의 문을 열어 쌍둥이를 주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뱃속에서 쌍둥이가 서로 싸우는 것이다. 리브가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여호와께 묻는다. 여호와께서 리브가에게 태중에 있는 아들을 통해 두 민족이 나뉠 것이며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길 것을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리브가가 이삭에게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했는데 이삭이 귀담아 듣지 않았는지를 모르겠지만 쌍둥이의 출생 후에 리브가의 마음은 작은 자 야곱에게로 향한다. 어이없게도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해서 에서를 사랑했다고 한다. 팥죽 사건을 통해서 에서의 식탐이나 이삭의 식탐이 닮아 있음을 보게 된다. 이제 시간은 긴박하게 돌아간다. 이삭이 에서를 장자로 세워 축복하겠다는 것을 리브가가 들었다. 그러자 리브가는 본격적으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작전에 돌입한다. 전적으로 리브가의 계획과 준비와 실행하지만 야곱은 금방 들통날 거라며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거라 망설인다. 리브가는 여기서도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인다.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자식을 위해서라면 저주도 마다않는 어머니 리브가의 모정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선 에서의 옷을 입혀 에서의 냄새를 나게하고 염소털로 에서와 같이 분장시켜 들여보낸다. 도대체 리브가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리브가가 임신하였을 때 받은 말씀 ‘큰 자는 작은 자를 섬길 거라는’ 말씀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삭은 큰 아들에게 축복하려고 하자, 리브가는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따라 작은 자에게 장자의 축복을 계승하게 하려 한다. 에서가 태어나기도 전에 운명적으로 정해져서 그런 것인가? 운명이어서가 아니라, 에서는 언약의 축복을 계승할 자격도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이 사건이 일어난 때를 이삭의 나이 137세로 보는데, 그럼 에서와 야곱은 77세이다. 에서는 40세에 결혼을 하는데, 가나안 여인 헷 족속의 딸들을 아내로 맞이한다. 그렇게 맞이한 큰 며느리들은 37년동안 이삭과 리브가에게 근심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했는데, 미워하신 것은 에서가 아니라 에서의 그릇된 행위들이었다. 어쩌면 이삭의 판단대로라면 장자의 명분과 축복이 에서에게로 흘러갔을 것이고, 망령된 자라는 에서가 장자의 복을 받었다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언약의 복은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그 그릇된 물줄기를 온 몸을 바쳐 야곱에게로 바꾼 사람이 리브가였다. 그럼 리브가의 거짓과 속임은 용납될 수 있는가? 리브가는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 했다. 에서가 분노하여 야곱을 죽일 계획을 세우자, 리브가는 야곱을 멀리 친정 하란으로 보낸다. 리브가는 며칠이면 다시 야곱과 함께 며느리를 만날줄 알았지만, 20년의 세월이 걸렸고 그 후로 리브가는 야곱을 만나지 못했다. 야곱이 떠난 후 리브가의 삶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남편 이삭에게도, 장남 에서에게도, 이방 며느리들에게서도 한결같이 믿음의 결이 달랐기에 사랑받거나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고 어쩌면 냉대나 구박을 받으며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성경은 리브가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에 대해서는 기록하고 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죽었을 때에도 애도받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리브가는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라 했는데, 그녀가 알고 이야기했든지 모르고 이야기했든지 그 댓가와 고통은 너무 큰 것이었다. 마무리 갈바를 알지 못하고 본토 친척집을 떠났던 아브라함처럼 리브가 역시 아브라함의 종이 전해준 말씀하나 붙들고 가나안에 들어와 이삭의 아내가 된다. 그리고 20년 만에 얻은 아들 중에 하나님의 주신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야곱에게로 언약의 복이 흘러가도록 자신의 온 몸을 던져 물줄기를 바꾼다. 그로 인해 그의 말년은 저주와 고통의 세월이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아들 야곱을 통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근간을 세워가게 되었으니 과연 리브가는 이스라엘 천만인의 어머니로 영원히 기억되었던 것이다. 사랑하시는 하늘가족 여러분 오늘 신부 리브가와 어머니 리브가를 살펴보았는데.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친절과 배려 그리고 희생과 섬김의 마음과 결단하는 믿음으로 부르심을 따라 나아가시면 좋겠고,믿음의 어머니로서 자녀를 믿음의 계승자로 세워가며 그것을 위해 어떤 희생도 고난도 감당해 내시는, 그런 하늘가족 식구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