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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주) 보상과 부담의 논리를 넘어서(눅 14:12-14) 이기형 목사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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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누가복음14:12-14절 개역개정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보상과 부담의 논리를 넘어서(눅 14:12-14)

1. 본문 이해 -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 오늘 본문의 말씀은 점심이나 저녁을 베풀 때 누구를 초대해야 하는지 명백하게 말씀하고 있다. 초청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이다. 그리고 초청할 사람은 누구인가?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이다. 이 말씀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비현실적인 말씀이다. 그래서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식사초대에 관한게 아니다. 본문의 의도를 알려주시는 것은 주님은 친구나 형제나 부한 자를 초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그 사람이 도로 너를 청하여 갚음이 되기 때문이라 하신다. 또한 가난한 자와 장애인들을 초대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그들이 갚을 것이 없기 때문에 복이 될거라 하신다. 이런 예수님의 논리 역시 누구라도 도무지 동의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이해조차 어렵다. 2.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 - 보상과 댓가 내가 누군가를 초대했는데 그 사람은 정작 나를 초대하지 않는 것이 두려운 일이지, 그 사람이 나를 초대하는 것이 왜 두려운 일이겠는가? 내가 초대한 사람이 갚을 것이 없어야 나에게 복이 된다니, 그건 복이 아니라 손해 아닌가? 이해가 안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정은 GIVE & TAKE 베푼만큼 받는 것이다.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은 비난을 받고, 차라리 그럴 능력이 안된다면 ‘부담된다’고 호의를 거절한다. 당시 유대 사회에는 상호초대의 관습이 있었다. 초대를 받았다면 반드시 초대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를 초대할 능력이 안되는 가난한 사람들은 아예 초대할 생각을 갖지 않았고, 설령 가난한 자가 초대를 받았다해도 자기가 다시 초대할 능력이 없다면 그 초대에 응하지도 않았다. 오늘 우리 사회도 다르지 않다. 애경사의 부조는 철저히 계산적이다. 사람들은 점심이나 저녁 식사 한 끼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경우가 많다. 해봤자 돌아오는 것이 없다면 굳이 식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뇌물이나 청탁의 경우 괜히 밥 한끼 잘못 먹었다가 부담만 가질 것이니 아예 그런 자리를 거절한다. 이처럼 보상과 부담의 심리는 세상 사는 일에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믿음의 사람들도 보상과 부담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상 주시는 보상을 믿는다. 어쩌면 그래서 헌신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내 헌신대로 이 세상에서 즉각 응답하고 복을 주시는 것, 그 맛에 신앙생활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천국에서도 누리기야 하겠지만, 그건 다음 일이고 우선 당장 댓가가 주어져야 뭐라도 할 것이다. 그런데 주님은 보상과 댓가를 바라지 말고 이해관계를 계산하지 말고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풀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의 관습과는 정반대로, 오늘날 세상적인 가치관과는 정반대로 말씀하는 것이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세상 사람들이 사는대로가 아니라 말씀대로 성경대로 살아보기를 도전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3-1. 보상과 댓가를 넘어서 그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갚을 것이 없으므로 손해가 아니라 복이 된다는 말씀은 정말 진리인가? 당장 눈 앞의 이익으로 보면 절대 복이 아니라 손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것이 복이 되려면 롱텀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언제까지인가? 의인들의 부활시에 복이 된다. 자, 복권에 당첨되어 10억의 현금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언제 죽을지 모르니 당장 흥청망청 써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래 계획을 가지고 저축하며 투자하면서 오늘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일이 없이 오늘만 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듯이, 마찬가지로 내세가 없이 현세만 사는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따라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이고 그 영혼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렇게 이 세상에 몰빵하며 살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님은 댓가를 차일피일 미루고 떼먹는 악덕업주가 아니다. 반드시 갚아 주신다. 여러분이 원하시면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모조리 갚아주신다. 세상에서 다 받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일시불로 모조리 다 받아서 이 세상에서 다 누리고 싶으신가? 그러면 주님은 그것으로 끝이라 하신다. 자기의 상을 이미 받았다고 하신다. 세상에서 이미 받았다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더 이상 받을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계산적인 거래가 아니라 인격적인 신뢰의 관계라면, 그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세상에서 다 받지 못해도, 모욕과 박해를 당한다해도 기쁘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은 반드시 기억하시고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당장 눈에 보이는 댓가가 없어도, 우리는 베풀 수 있고 섬길 수 있다. 우리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인생이 아니라, 의인들의 부활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의인의 부활의 시간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 날의 상급을 위해서도 살아가는 것이 지혜이다. 가끔은 현실의 이해관계에 눈 감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계산없이 섬길수 있으면 좋겠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이미 우리는 무조건적인 계산하지 않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다. 터진 독에 물 붓듯이 부어 주시는 끝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입고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러기에 우리도 조금이라도 계산하지 않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흘러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3-2. 부담의 심리를 넘어서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을 청하라 하셨는데, 갚을 능력이 안되는 이들은 초대에 응했을까? 세상의 논리로 보면 거절하는 것이 당연할지 모르겠다. 부담되니까. 언젠가 갚아야 하는데 갚을 수 없으면 거절하면 되는거 아닌가? 자, 그러면 여기 주인은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에게 부담을 주려고 초대 했을까? 주인이 그들에게 자기를 다시 초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청했을까? 그럴거면 부자들을 청했을 것이다. 주인은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초대했는데 그들이 부담으로 받아서 거절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것 아닌가. 그러면 하나님 나라의 잔치와 풍성함을 누리지 못할 것인데 그것이 주인의 탓일까? 부담스러워서 거절하겠다고 하는 그 사람의 내면에는 역시 보상과 계산의 논리가 들어있다. 우리가 서로 무조건적인 아가페 사랑을 흘러 보낼 때 그것은 감사가 되어야지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 빚진 것이 아니라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나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꾸는 하늘가족 식구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4. 마무리 우리 시대는 철저히 Give & Take 계산적이고 보상과 댓가를 바라본다. 그런데 주님은 보상과 댓가를 바라지 말고 이해관계를 계산하지 말고 무조건적인 아가페 사랑을 베풀라고 하신다. 이 세상에서 이미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다. 비록 세상에서 행한대로 다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는다해도 의인들의 부활의 시간에 하나님은 반드시 갚아주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교회 안에 그런 보상과 댓가를 기대하지 않는 사랑이 흘러 넘치면 좋겠다. 지극히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한다.  

그 다름을 보여주는 바보같은 사람들 바보같은 공동체가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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