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6(주) 토기장이와 진흙(렘 18:1-6) | 이기형 목사 | 2023-0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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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예레미야18:1-6절 개역개정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3.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5.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토기장이와 진흙(렘 18:1-6)
공예품 중에 바다 유리(Sea glass)가 있다. 본래는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 쓰레기였지만 해변에서 해류나 조수에 의해 끊임없이 이리저리 밀리면서, 날카롭던 가장자리가 모래나 파도에 의해 닳아 모서리들이 부드럽게 마모되고, 그 결과 아름다운 보석으로 변한다. 깨진 인생도 그렇게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토기장이의 집에 보내셔서 그에게 말씀하신다. 오늘 우리도 예레미야와 함께 토기장이의 집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가보니 토기장이가 녹로로 그릇을 빚고 있었다. 물레로 진흙을 빚어서 그릇을 만들려 하는데, 그만 그릇이 망가지거나 찌그러지는 경우가 있다. 【렘 18: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누가 일부러 망가뜨리려 하겠는가만,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집중을 해도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인생은 흙에서 지음 받았으니 인생의 본질은 흙이다. 연약함과 허무함을 보여준다. 진흙에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서 색을 칠하면 그럴싸하게 보일지라도 질그릇임에는 틀림없다. 그 흙이 중국산이든 영국산이든 질그릇은 질그릇이다. 언제든 호흡이 멈추면 누구라도 흙으로 돌아간다. 인생이 흙이라는 사실은 인간복제가 가능한 첨단 과학시대를 살아간다해도 변함없는 창조 섭리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인생은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리고 만들어진 다음에도 약하디 약하다. 아무것도 아닌 말 한마디에도 깨지기 쉽고, 작은 시련에도 깨지기 쉽다. 그렇게 철석같이 신뢰하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진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마음이 깨지고, 그래서 분노와 미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어느 때는 믿음이 깨지기도 한다. 신앙에 파선하기도 한다. 질그릇 인생 여러분은 어떠한가? 금이 가거나 깨지거나 상한 부분은 없는가?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1) 깨진 그릇은 담을 수 없다. 내 안에 사랑과 은혜가 고갈되었는가? 남아있지 않다면 믿음의 그릇이 깨진 것은 아닌가? 2) 깨진 그릇은 쓸모없을 뿐 아니라 예리하고 날카로운 흉기가 될 수 있다. 깨진 사람들은 예민하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원치 않는 상처를 준다. 3) 깨진 그릇은 소망도 비전도 없다. 그저 세월만 소비할 뿐이다. 아무 소명도 없이 세상에서 허무하게 살아갈 뿐이다. 이렇게 적용해 본다면 여러분은 깨진 부분이 없는가? 깨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은 그릇에 작은 이만 나가도 흠집만 생겨도 버린다. 하나님도 쓸모없게 된 깨진 그릇은 버리실까? 【렘 18:4】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무엇으로? 그것, 터진 진흙으로, 깨진 그릇으로. 토기장이는 진흙이 망가지고 찌그러졌다 해서 집어 던지고 새로운 진흙을 사용하지 않는다. 토기장이 하나님은 다시 그 진흙으로 빚으신다. 바다가 밀물과 썰물 파도와 모래의 손길로 날카로운 유리 조각들을 부드럽게 빚어서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지 않던가? 하물며 전능자 하나님의 손이 깨진 그릇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새롭게 하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 하나님은 상하고 깨진 그릇 다윗을 새롭게 빚어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은 깨져서 날카로운 핍박자 박해자 사울도 새롭게 빚어 만들어 주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빚어 주셨다.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터지고 깨지고 상한 그릇이라 하더라도 우리 주님의 손에 맡겨 드리시기를 바란다. 주님은 깨진 그릇을 새롭게 빚어서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들어 주실줄 믿는다. 토기장이의 집에서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다. 【렘 18: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토기장이가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능히 그렇게 행하실 것이라. 그러면서 중요한 한 마디 말씀을 주신다.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손이 만들어 가신다는 것이다. 예술품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누가 만들었느냐, 작가에 따라 천지차이이다.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는 2017년 11월15일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4억 5031만 달러(한화 약 5568억)에 낙찰된 살바토르 문지(구세주)라는 작품인데, 예수의 초상화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60달러에 팔렸다. 작가를 몰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최고가인 까닭은 예수의 초상화여서가 아니라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그렸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누가 무엇으로 만들어야 명품 인생이 되겠는가? 돈이면 안되는게 없다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으로 만들면 명품 인생이 되는가?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으로 만들어진 인생이 명품 인생이겠는가? 예,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적인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흙과 먼지로 돌아갈 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없는 인생은 이번 생은 망했다고, 고단하고 허덕이고 상처입고 숱하게 깨지기도 한다. 하나님을 믿는데도 좌절과 낙심으로 절망의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회의와 의심으로 하나님께 따져 묻기도 한다. 하나님이 왜 내 인생을 깨지도록 방치하시는지, 왜 망가지도록 내버려 두시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해석이 되지 않는다.
오늘 하나님께서 토기장이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고통과 아픔을 겪는다해도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을 버려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손으로 빚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우리 인생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날카로운 정과 끌을 잡고 망치로 다듬는 것처럼, 하나님은 아름다운 작품을 위해 때로 고통과 연단도 사용하신다. 우리가 중요하게 붙들어야 할 것은 망치가 우리를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빚어가신다는 것이다. “너희가 여전히 내 손 안에 있느니라” 내 손이 너희를 놓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다른 것들은 다 놓친다해도 이 말씀만은 꼭 붙드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어쩌면 인생이 내 계획대로 생각대로 되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고, 이리 치이고 저리 떠밀려 망가진 시간 속에 고통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연약한 존재였던가, 회의하고 실망할지 모르겠다. 그렇다. 우리 인생은 진흙이고 먼지로 돌아갈 존재들이다. 연약하고 공허해서 망가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낙심하지 않을 이유는 토기장이는 그 망가진 진흙을 버리지 않고 다시금 작품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내가 만들어 간다면 기대할 것이 없지만, 돈이나 권력이 만들어 간다면 그게 없어 빈약하고 가난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러나 내 인생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신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고통과 연단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고 여기까지 인도해 오셨다. 그렇다면 이해할 수 없고 해석이 안되는 현재의 상황도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기에 잠잠히 주님을 신뢰하며 소망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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