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7(주)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 | 이기형 목사 | 2023-05-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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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누가복음14:15-24절 개역개정15.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2023년 5월 7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230507(주일예배)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눅 14:22-23)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초대를 받아 식사하시는데, 한 사람이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는 말을 하였다. 육신의 잔치에서 천국 잔치를 끌어내면서, 하나님 나라 잔치는 얼마나 풍성할지, 거기 참석할 특권을 가진 자기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복된 자들인지를 말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좋은 하나님 나라 잔치, 사실 너희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다. 초대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초대받은 너희가 스스로 거절하기 때문이다.”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들은 왜 잔치를 거절하였는지, 그들을 대신하여 은혜를 입은 자들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잔치에 부름받은 종들의 사명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려 한다.
1. 잔치를 거절하고 핑계대는 사람들 어떤 잔치를 하든지 초대장을 보내고 인원 파악을 한다. 유대인들도 사전에 날짜를 정하고 초청하는 사람들에게 참석 여부를 묻고 그에 맞게 잔치를 준비한다. 그리고 날이 되면 주인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그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에게 종을 보내서 이제 오시라고, 참여하여 누리라고 알려준다. 여기 종은 단수로 나오는데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예수님의 처음 선포가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의 도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렇게 고대하던 하나님 나라 잔치가 준비되었으니 오라고 선포하신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이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하였을까? 이들은 한결같이, 마치 서로 짜고서 대답하는 것처럼 한 목소리로 거절했다. 이제와서 거절하는 것은 주인에게 상당한 손해를 끼칠뿐 아니라 주인을 모욕하는 결례가 된다. 이들은 그렇게 거절할만큼 부득이한 상황과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람은 밭과 소를 샀다고 이유를 대고 양해를 구한다. 밭이나 소를 사는 일은 일상적인 일이 아님에는 틀림없다. 대충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정해진 잔치날에? 하필 미리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그 날에 가겠다고? 여기 밭이든지 소든지 구입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입한 것이다. 어느 누가 밭이든 소든 알아보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설령 알아보지 않고 구입했다해도 꼭 그 잔칫날에 가야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건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잔치에 갈 마음이 없기에 다른 구실을 만들어 회피하는 것이다. 세 번째 사람은 최근에 결혼했다는 것인데, 모세 율법에 의하면 결혼한 남자는 1년간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면제되었다(신 24:5). 그래서 그런지 이 사람은 당당하게 거절한다. 앞서 두 사람은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고 양해를 구하지만 이 사람에게는 미안함이 없다. 그러나 이 사람이 초대받은 것은 장기간 떠나있는 전쟁터가 아니라 한나절 잔치에 초대받은 것이 아닌가?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이 사람 역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잔치를 거절하는 것은 유대인들 뿐만 아니다. 우리는 어떠한가?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도 밭을 사고 소를 샀다고, 사업을 확장하고 살아가는 일에 분주하다고 초청을 거절하기도 한다. 장가들었다고, 가정이 더 중요하고 쾌락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님의 초대를 거절하기도 한다. 재물과 물질에 마음이 빼앗겨서 주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거부하기도 한다. 밭이나 소를 사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장가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이다. 질서를 말하는 것이다. 왜 삶이 뒤죽박죽 되는가? 우선순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구해야 할 것은 뒤로 미루고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을 먼저 앞세우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일보다 급한 일을 먼저 하기에 늘 급하게 쫓기며 살아간다. 가치를 분별하고 그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2. 은혜를 입고 감격하는 사람들 초대했는데 거절당하자 주인은 분노한다. 초대받은 사람에 맞게 잔치를 준비했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큰 낭패가 아닌가? 그런데 여기에서 주인은 분노를 은혜로 바꾼다. 초대를 받았던 사람들 대신해서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신다. 이들은 누구인가? 처음에는 초대의 대상조자 되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인간적으로는 멸시를 당하며 경제적으로 아무런 능력을 갖지 못한 버려진 존재들이다. 이들도 잔치를 알고 있었겠지만 감히 그 잔치에 참석할 생각도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기에 자기들에게 잔치에 참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들은 지금 당장 할 일이 있다 할지라도 만사를 제쳐두고 이 잔치에 참석하였던 것이다. 감히 참석할 수 없는 자리에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감격해 하는 사람들이었다. 어떤가? 오늘 우리에게도 이 은혜의 감격이 넘쳐 흐르는가? 그 은혜가 나를 살게 하는가? 은혜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뭐 어쨌다고? 감사하긴 하는데 감격이 되지 않고 나같은 죄인 살리신~ 찬양은 부르는데 그 은혜가 전혀 놀랍지도 않고 감동이 되지 않는다. 그것을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지만 실상은 죽은 자의 모습이다.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성 안에서도 소외된 자로 살았고, 성 밖에 비참한 인생으로 살고 있던 우리 자격없는 자들에게, 주인은 일방적으로 잔치에 초대하여 그것을 누리게 하셨다. 그러기에 이 자리가 너무 귀하고 좋아서 세상의 무엇을 준다해도 바꿀 수 없고 악인의 장막에서 호위호식하는 것보다 차라리 내 하나님 집의 문지기가 행복하다는 그런 간증으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3. 종들의 사명- 내 집을 채우라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아직 빈 자리가 남아있는 것이다. 그만큼 큰 잔치였다. 빈자리를 그대로 두고 잔치를 거행할 것인가? 자비로운 주인은 그렇게 음식을 허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금 종에게 말한다.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1절의 '거리와 골목'이 성내의 영역을 뜻한다면 본문의 '길과 산울타리'는 성밖의 영역을 가리킨다. 병들고 가난해도 그나마 성 안에서 살 수 있다면 성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데, 성 밖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비참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성 안의 가난한 자들이 율법에 의해 소외된 유대인들이라면, 성 밖의 사람들은 이방인을 의미한다. 주인은 종에게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신다. 강권하다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겠다. 강제 연행하듯이 팔을 비틀어서라도,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내 집을 채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이다. 헬라어의 또 다른 의미로는 '간곡하게 청하다, 권하다, 재촉하다'라는 의미인데, 초대할 때 거절하면 ‘아니면 말고’ 그런 자세가 아니라 간곡하게 꼭 있어야하는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간청하라는 것이다. 끝까지 설득하여 데려오라는 것이다. 어디로? 내 집을 채우라는 말은, 내 집이 무슨 집인가? 잔칫집이다. 교회는 잔치집이 되어야 한다. 이런 잔치가 벌어진다면,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인가? 그 자리를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 교회 잔치에 너무 좋다. 잔치상도 풍성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이 안오는 이유가 뭘까? 모르니까, 이렇게 풍성하고 좋은지 모르니까. 그럼 오거나 말거나 우리끼리 즐기면 그만인가? 그건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다. 구원의 감격이 있는 자는 잔치 밖에 있는 가난한 자들에 대해 가만있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하늘의 천사들이 내려와 하늘가족교회를 대신해 전도할리 없고, 다른 교회 교인들이 하늘가족교회를 채워줄리 없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는 늘 그대로일 것이고 변화와 부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2023년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롭게 주신 이 좋은 좌석을 우리 함께 채워보자. 우리가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일하실줄 믿는다.
마무리 - 부르심에 응답하여 누리고, 나가서 전해 하나님의 집을 채우라. 하나님 나라 잔치가 시작되었고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먼저 초대받은 자들은 여러 가지 말도 안되는 이유와 핑계를 대고서 거절하였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초대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재물과 세상에 마음이 빼앗겨 부르심과 소명을 거절하거나, 중요한 우선순위를 분별하지 못하고 늘 쫓기며 세상에서 분주한 삶을 살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봅시다. 주인은 분노를 은혜로 바꾸어서, 그 잔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들을 은혜로 초대하셨다. 우리가 소외된 자들로 이방인들로 자격없는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나라 잔치에 부르셨다. 그 은혜의 감격이 식지않고 날마나 나를 살게하고 나를 이끌어가는 힘과 능력이 되시기를 바란다. 하나님 나라 잔치에 남은 자리가 있다. 우리 교회에도 빈좌석이 있다. 주인은 우리에게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말씀하신다. 잔치집인데, 누구라도 오기만하면 기쁨과 풍요를 누리는데, 몰라서 못오는 거라면 이 소식 널리 전해서 주인되신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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