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9(주일예배)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있습니까?(눅 17:20-21) | 이기형 목사 | 2023-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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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누가복음17:20-21절 개역개정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있습니까?(눅 17:20-21) 세계 200여 나라가 있다. 우리가 사는 캐나다는 전 세계 호수의 60% 이상이 있으며 3,000개 호수(영토의 9%)가 있는 호수의 나라이며, 고등 교육을 받은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국민의 60%)라고 한다. 어느 나라 국민인가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좌우된다. 태어나보니 일류 시민이 되기도 하지만, 태어나보니 전쟁 가운데 있는 사람도 있다. 할 수 없이 나라를 떠나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으니 처절하게 살아간다. 다행히 캐나다같은 나라에서 난민을 받아주는데, 그들은 지옥에서 천국으로의 삶을 경험한게 아닐까? 지옥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또 다른 이들,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천국의 삶은 하나님 나라라고 한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나님 나라는 유엔 가입국인가? 실제 영토나 실제적인 통치자가 없는 것을 보면 극락이든지 유토피아든지 그런 이상 속의 나라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죽어서 가는 나라인가? 하나님 나라가 실제하는 나라가 맞는가? 실제하는 나라라면 어디에 있는가? 여러분들은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 하나님 나라의 오해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는데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는다.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말씀하신다. 그럼 하늘에 있거나 달나라나 우주에 있다는 말인가? 빌라도가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고 다시 묻는다. 예수께서는 내가 왕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진리에 속한 자들이 자기를 따를거라 하신다. 빌라도는 예수의 말씀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예수가 죄가 없다고 선언한다. 예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하지도 않았다는데 그 나라가 로마를 위협하진 못할거라 하찮게 여겼던거 같다. 그런데 그 나라가 로마를 정복하였다. 380년 황제 테오도시우스는 기독교를 국가 종교로 선포한 것이다. 그럼 기독교 왕국(크리스텐덤)이 하나님의 나라인가? 그렇진 않다. 기독교가 로마국교가 된 이 후 기독교 왕국의 세속화는 급속해졌고 종교 개혁이 일어나야 할만큼 부패하게 되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다시금 증명된 셈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있기나 한건가? #예수님의 선포 – 하나님 나라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도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셨는데 그 중심은 하나님 나라이다. 누가는 예수님의 사역을 하나님 나라의 선포, 전파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가르쳤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실재한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였기에 귀신이 쫓겨나고 질병이 치유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다면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무리들에게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고 하셨으며 칠십인 전도대를 파송하실 때에도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눅 10:9),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눅 10:11)고 말씀하셨다. 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시며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눅 11:20)고까지 하셨다. 예수의 이런 말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바라던 하나님 나라가 가시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자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지도 않는데 도대체 언제쯤이나 임한다는 건가?’ 라는 뉘앙스로 예수님의 말씀을 비꼬며 질문하고 있다. #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 하신다. 그럼 도대체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눅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안에"라는 헬라어 단어는 "엔토스"인데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안에(within)"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가운데(in the midst of, among)라는 뜻이다. 우리말 번역도 다른데, 너희 안에 있다고 번역한 성경은 개역개정, 현대인, 우리말성경, 쉬운말, 킹제임스, 두란노성경 등이 있고 너희 가운데 있다고 번역한 성경은 새번역, 현대어, 쉬운성경, 바른성경, 공동번역 등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within) 있다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천국을 찾아 다닌다. 천국같은 교회를 찾아 다니고, 천국같은 사람들을 찾아 다닌다. 그런데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지 않는다면 그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는 찾을 수 없다.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는가? 여러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찾을 수 있는가? 겉으로는 거룩하고 경건한거 같은데, 내 마음은 불편하고, 내 삶은 지옥과도 같다면... 이기적인 욕심과 고집으로 가득하고,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나와 거리가 멀 것이다. 그가 아무리 교회생활을 오래 했다해도 종교인일지언정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나의 왕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그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겠다는 순종을 의미한다. 내 마음에 하나님께서 왕이 되시고 그의 통치를 받는다면, 세상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된다. 그가 비록 이 세상에 살아가지만 이제는 세상이 그를 어찌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세상의 가치관이나 방법이 그에게는 통하지 않게 된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 삶이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in the midst of, among) 있다 하신다. ‘내 마음이 천국이면 그만’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실제와 현존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 우리에게 천국을 보여 달라고 한다면, 죽어야 볼 수 있다고 하겠는가? 어짜피 세상은 불완전하고, 어딜가도 천국은 없다고 냉소적으로 말하겠는가? 우리가 보여줄 하나님 나라는 완성은 아니라 시작이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는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이중구조'라고 부른다. 하나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임하였고(과거), 현재 하나님의 통치가 그의 백성들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통해 자라가고 있으며, (미래에)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비로소 완성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있다는 동사의 시제는 현재형이다. 나중에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우리 안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시작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해 드러나고 보여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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