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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8(주일설교) 하나님과 어머니의 공통점 (룻기1:11-14) 이기형목사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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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룻기1:11-14절 개역개정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과 어머니의 공통점(1:11-14)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Mother(어머니)였다고 한다.

단어뿐 아니라 어머니는 아름답다. 그리고 위대하다.

유대인 격언 중에 하나님은 세상 모든 곳에 직접 계실 수 없어서 어머니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

모든 곳에 계시는 하나님은 영이시라 눈으로 볼 수 없기에, 그 하나님을 보여 주시기 위해 어머니를 보내셨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가까이 보여주는 사랑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오늘은 그 하나님의 사랑룻기의 주인공인 나오미라는 한 어머니를 통해 살펴 보려고 한다.

 

베들레헴의 한 가족이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잠시 이주한다.

모압에서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두 아들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자식을 남기지 않고 죽고 말았다.

졸지에 세 과부로 남겨지고 말았다.

먼 타국에서 객이 된, 자식 없는 가난한 노년기의 과부는 실로 가련하며 불쌍하다.

의지할 데 없는 여인은 쓰리고 아픈 마음 부여잡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 오르바와 룻이 함께 한 방향으로 길을 걷는다.

그러나 모두에게 돌아가는 길은 아니었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며느리 오르바와 룻은 고향을 떠나가는 길이다.

마치 10년전 나오미가 고향을 떠났던 것처럼.

그러나 그 때 나오미는 가족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지만, 며느리는 희망도 기대도 없이 가족을 떠나간다.

오르바와 룻은 익숙한 문화와 풍습을 떠나 이방 남자에게 왔지만 그들은 이내 자기들을 떠났고, 이제는 고국을 떠나가는 처지이다. 이들을 보내는 이들의 친정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얼마쯤 길을 갔을까? 나오미가 두 며느리를 불러 세운다. 그리고 뜬금없이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나오미는 외롭지 않은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면, 며느리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낸 나오미는 홀로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를리 없다.

그것을 감당하면서까지 두 며느리를 돌려 보내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나오미는 어머니로서 또 다른 어머니를 생각한 것이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가 죽은 자들과 자기에게 헤세드를 베풀어 준 것처럼 여호와께서 그렇게 갚아주시기를 축복한다.

그것은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는 것, 곧 좋은 남자 만나서 재혼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것이다.

나오미는 어머니였기에 자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비우고 며느리들의 길을 열어준다.

그 마음이 통해서인지 세 과부는 얼싸안고 통곡하며 목놓아 울었다.

 

특별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오르바와 룻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발걸음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머니와 함께라면 모압이든 베들레헴이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방 여인들이었지만 정말 헤세드의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따라가겠다고 하니 나오미는 못이기는척 하고 며느리들과 함께 길을 떠났는가?

나오미는 내 딸들아, 돌아가라고 다시금 두 번이나 강권한다.

자기가 그들의 남편을 만들어 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남편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지를 나오미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도 자기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견딜 수 있다.

그런데 자기의 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나오미에게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 더욱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있다.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자기 신세나 기구한 운명으로 인해 아픈거보다 자기의 며느리들로 말미암아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며느리가 아니라 딸로 생각하는 나오미의 진심이 두 며느리들에게도 전해진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아니라 이제는 어머니와 딸로 연대하고 있기에, 자기들의 행복을 바라는 그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뿌리칠 수 없었다.

오르바는 이별의 입맞춤을 하고 시어머니를 떠나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룻은 나오미를 붙잡고 좇아간다.

 

어머니 나오미. 며느리들을 딸이라 부른건 정말 딸로 생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자기를 포기하고 자식의 앞길을 열어준다.

김진호는 가족사진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가족사진 속에 미소띤 젊은 우리 엄마 /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히 모아서 /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개그맨 이동우씨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하게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 '아무 걱정 하지마. 내 눈 빼줄게. 엄마 다 살았잖니'라고 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을 위해 얼마든지 눈이라도 빼어줄 수 있다. 그게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어긋난 자식들을 위해 눈이 아니라 심장을 내어 주셨다.

그 사랑을 알기에 룻은 끝까지 그 어머니 나오미를 붙잡고 좇아간다.

오늘 우리도 그 사랑을 안다면, 이제는 조금이라도 어머님께 기쁨을 드릴뿐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뿐 아니라, 붙잡고 좇아가는 그분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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