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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주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마 5:16) 이기형 목사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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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5:16절 개역개정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5:16)

 

신용과 호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신용사회라 한다.

신용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대인 관계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절대로 피해야 할 사람이다.

신용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만, 신용이 있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가지는 기본이기에 그렇다.

그럼 잘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호감이 필요하다.

능력은 있는거 같은데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 될 수 있으면 안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능력은 모자라도 따뜻하고 친절하고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호감있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

마태복음 5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정체성을 말씀하신 것이 있다.

5:14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하나님께서 세상의 빛으로 우리를 보내실 때, 그 등불을 바가지 안에 감추어둘리 없다. 그러면 꺼진다.

등불은 등잔대 위에 놓는다. 그래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춘다.

등불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세상 속에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요 사명이다.

세상이 갈수록 어두어진다고 탓하지 말라. 탄식하고 책임을 돌리지 말라.

원래 세상은 어두웠고, 그래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빛으로 세운게 아닌가?

세상이 밝으면 빛이 필요없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어두운 것은 빛이 없어서이다. 빛된 교회와 성도가 없어서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세상이 스스로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빛이 사람들 앞에 빛나는 것이다.

 

빛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면 사람들 앞에 빛을 비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16절 말씀에서 사람들 앞에 드러나는 빛영광이나 찬사가 아니라, 착한 행실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드러내야 하는 빛은 착한 행실이다. 착한 행실이 빛이다.

착하다는 단어는 창세기에서 좋았더라고 번역된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좋은 것의 그 기준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이어야 한다. 하나님 보기시에 온전한 것이다.

 

착함, 신뢰와 호감으로

이렇게 말씀드려도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겠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수적인 2가지 요소라면 신용과 호감이라 했는데,

세상 속에서 착한 행실로 살아갈 때 나타나는 열매 중 하나가 신용과 호감이다.

착하고 좋은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착하고 좋은 사람에게는 자석에게 끌리듯 호감이 가고 가까이 하려고 한다.

착하다는 것은 드러난다는 것이다. 착하다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행실이다.

그 착한 행실을 사람들이 보고, 사람들 곧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의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러면 우리는 교회와 성도에게 주어진 세상 속에서의 빛된 사명과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가?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것이 여론조사를 통한 통계이다.

국민일보와 코디연구소가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결과 내용이었다.

먼저 국민들에게 기독교를 신뢰하는지를 물었다.

코로나 전 20201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조사에서 31.8%였던 신뢰도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20211월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 20.9%였다.

이번 20224월 조사에서는 18.1%로 더 떨어지고 있었다.

특히 다음 세대인 19~29세에서 신뢰한다는 비율이 11.7%로 가장 낮았다.

종교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5.3%만이 기독교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천주교와 불교에 대해서는 각각 65.4%66.3%의 응답자가 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각 종교의 상징적인 이미지는 무엇일까를 조사했다.

천주교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도덕적’ ‘헌신적’ ‘희생적이었으며 거룩진보적이라는 이미지가 주변에 위치했다.

불교의 핵심 단어는 포용상생이었으며 친근보수이 뒤이어 거론됐다.

그럼 기독교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기독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어로 유일하게 꼽힌건 배타적이었다.

주변 단어로는 물질적’ ‘위선적’ ‘이기적’ ‘세속적 등이었다.

 

그럴거라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숫자와 통계로 보여질 때 크나 큰 충격이었다.

우리는 신자,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세상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하고 있고.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전혀 호감이 없다고 한다.

전도가 안되는 이유가 사람들의 마음이 강팍하고 죄악에 물들어서인가?

교회에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유가 사람들이 향락과 쾌락에 빠져서인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기독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데, 믿을 수가 없는데..

여러분은 믿을 수 없는 은행에 돈을 맡기시겠는가?

하물며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교회에 인생과 영혼을 맡기시겠는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면, 궁금함도 없고 친근감도 없는데 굳이 내 발로 교회에 갈 이유가 있겠는가?

교회는 스스로 문을 걸어 잠구었다.

위선적인 바리새인들처럼 천국 문에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남들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10명 중에 7명은 종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 그럼 그들이 종교를 선택한다면 굳이 기독교를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2: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내 마음 한쪽 구석에서 올라오는 생각이 있었다. 억울하다는.. 정말 억울하다는..

내가 뭘했다고, 우리가 뭘 했다고?

우리가 세습을 했나, 성추행을 했나, 재정 비리를 저질렀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나?

내가 뭘했다고 우리가 뭘 했다고, 믿을 수도 없고 호감도 없다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하는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세습과 성추행을 하지 않아서 괜찮은게 아니라,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의 신뢰도나 호감도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까닭은 악인이 많아서인가? 물론 그렇지만, 다른 쪽에서 보면 의인 10명이 없어서이다. 악인이 아무리 많아도 의인 10명만 있으면 망하진 않았다.

설교 제목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인데, 그가 성경에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이다.

영화 <로베레의 장군>은 이탈리아의 명감독인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1959년에 만든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어떤 사람이 저항 운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억울하게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왔다.

그가 동료들에게 자기는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하자, 로베레 장군이 이런 말을 한다.

그래요,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소. 그러나 그것이 잘못이고 그것이 당신의 죄요.

이렇게 조국과 민족이 멸망의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당신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말이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죽어야 할 죄란 말이오.

계명은 하지말라는 소극적 계명하라는 적극적 계명이 있다.

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이 죄이다. 그리고 해야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동일하게 죄이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인 볼테르(Voltaire)가 말했다는데, “우리는 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세습과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면죄되는 것이 아니라, 빛된 삶 착한 행실이 없다면 동일한 죄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둔 세상의 빛으로 세워 주셨다. 빛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바가지 안에 숨기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착한 행실로 드러나야 한다.

벧전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그런 우리 하늘가족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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