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4(주)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눅 4:43-44) | 이기형 목사 | 2021-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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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누가복음4:43-44절 개역개정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44.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눅 4:43-44) 독서나 대화에서 주제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주변의 사소한 말꼬리를 잡고 생트집을 잡는다면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믿음도 핵심을 알아야 제대로 믿을 수 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중심 사상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전해주시려고 하셨는가? 예수님께서 나에게 가르치시고 전해 주시려는 핵심이 있는데, 그 중심 주제를 놓치고 곁가지만 붙들고 있으면서 그것이 기독교라고 이해한다면 너무 좁은 것이다. 무지한 것이다. 예수님의 중심 사상은 무엇인가? 예수 이름의 뜻이 구원이기에 구원인가? 십자가는 기독교의 심벌이기에 십자가인가? 무엇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기에 사랑인가? 사랑과 십자가 구원이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는 복음인가? 예수님의 선포 – 하나님 나라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말씀이 무엇인가? (마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마가는 약간 표현을 달리했다.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도 (마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의 증거도 (눅 4: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누가는 예수님의 사역을 하나님 나라의 선포, 전파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눅 8: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예수님의 선포와 가르침 그리고 행적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이 하나님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고(행 1:3), 빌립(행 8:12)도 바울(행 28:31)도 하나님 나라를 강론하며 전파하였다. 하나님 나라와 천국 마태는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주로 천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마태복음의 주된 독자들은 유대인들이다. 유대인들은 십계명 3계명에 의해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경솔하게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나님’ 대신에 ‘하늘’이라는 표현으로 완곡하게 사용하였다. 그러다보니 마태는 하나님의 나라 대신 하늘나라 천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천국’ 개념이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가져온 오해 마태는 그의 유대인 독자를 배려해서 ‘하늘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표현이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다른 오해를 불러왔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도 ‘하늘 나라’라 할 때 하늘을 그 실제 지칭 대상인 하나님이 아니라 문자적으로 '하늘' 곧 '공중' 공간으로 오해하였던 것이다. 영토나 영역으로 이해하다보니, 오늘날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늘 나라' '천국'이라는 표현을 미래적으로 '구원받은 영혼들이 죽은 후에 가서 살게 되는 공중에 위치한 공간적 영역'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십자가의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이 십자가의 복음은 구원의 확신을 갖게하고 천국을 소망하게 하였지만,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가 빠진 십자가 복음에 대한 강조는, 복음의 총체적 이해와 종말론적 역사 이해를 놓치게 된다. 하나님 나라 - 하나님의 주권 나라라고 번역되는 구약 히브리어 ‘말쿠트’와 신약 헬라어의 ‘바실레이아’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의미는 ‘통치’ 또는 ‘주권’과 ‘왕권’을 지칭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면 제일 중요한 기초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 나라'라는 말은 예수께서 처음 쓰신 말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중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 통치, 왕이신 하나님 등의 개념은 구약의 중심 사상이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모든 세계 만물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의 주권은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통해서 드러내셨지만 이스라엘은 거역하고 돌아섰다. 결국 이스라엘은 포로로 끌려가고 구원하실 메시야를 대망하게 된다. 이미(already) 임한 하나님 나라 예수님이 바로 구약의 이러한 대망이 자신에게서 이루어졌음을 선포하셨다. 예수가 전한 하나님 나라는 그가 새롭게 창조한 사상이 아니라, 구약을 통해 그토록 기다리던 약속의 성취였다. 예수는 반복적으로 자신에게서 구약의 예언들이 성취되었음을 선언한다. 예수 당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즉 아직 기다려야 하는 미래적인 나라인 것이 반해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도래한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예수는 그가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고 여러번 주장하였다. (마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아직(not yet)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면 다 끝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천국인가? 그렇지 않다. 그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예수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다는 것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가르쳤다. (막 9: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 지점에 우리의 사명이 있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품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이루어 가도록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그 영광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부르신다. 포도원 품꾼의 비유라든지 달란트의 비유가 이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이는 하나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임하였고, 현재 하나님의 통치가 그의 백성들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통해 자라가고 있으며,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생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라는 것이다. 마무리 -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는가? 죽어야 천국갈 수 있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이다. 우리가 앞서 살펴본대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인 미래성에서 보면 맞지만,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지금 그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다. 이 세상은 천국가기 위한 터미널이 아니다. 대충 어떻게든 살다가 시간되면 비행기타고 하나님 나라로 떠나는 공항의 삶이 아니다. 지금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 땅에 있지만 이미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나라에 부름받은 역동성과 긴장감이 우리에게 있는가? 그저 세상일에 분주하다면 어쩌면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를 보면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모든 것을 거기에 투자한다. 여러분도 보화를 발견하셨는가? 그러면 몰빵, 거기에 우리 인생을 걸어 보자. 하나님 나라는 가시적인 영토가 아니라 주권이다. 주되심을 인정하고 그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모델 하우스가 교회이다.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세워져가는 우리 하늘가족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우리 삶의 영역에서도 일어나도록 그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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