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0(주일예배) 감사한 죄 (눅18:11) 추수감사절 | 이기형 목사 | 2021-10-10 | |||
|
|||||
[성경본문] 누가복음18:11절 개역개정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감사한 죄(눅 18:11)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가가 기념일로 정해서 감사를 가르치는데도 오늘날 감사를 잃어버리고 있다. 오늘 감사절에는 감사를 잃은 2가지 죄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1. 감사하지 않는 죄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특별한 감사의 제목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Think) 범사에 모든 일에 감사(Thank)할 수 있다. ‘살아가는 이 모든 순간이 주 은혜임을 나는 믿네.’ 그렇다면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감사하지 않는다. 성경에는 말세의 징조를 여럿 보여 주셨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 나병환자 10명을 고쳐 주셨다. 돌아와 감사한 사람도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뿐이었다.
사람들이 왜 감사하지 않을까? 감사의 가장 큰 대적은 당연함이 아닐까 싶다. 감사하긴, 당연한 일인데.. 마땅한 일인데.. 자연스러운 일인데.. 뭘 누구에게 감사하란 말인가? (딤후 3: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자기를 사랑한다. 그게 다 자기의 능력으로 얻은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돈을 사랑한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만능 돈에게 감사한다. 감사대신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게 교만이다. 하나님께서도 배은망덕한 그들을 향해 무섭게 책망하신다. (시 50:22)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하나님을 잊고 자기가 대단한 것인양 자랑하는 이들을 찢어버리겠다고 하신다. 무서운 경고 아닌가? 마땅하고 당연한 반응은 무엇인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시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 1) 먼저는 입술의 감사이다. (욘 2: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감사는 표현되어야 한다. 목소리의 감사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감사이다. 목소리는 거의 갖고 있다. 2) 말로만 그치면 안되고 마음의 감사가 함께 있어야 한다. (막 7: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벅찬 감동으로 드리는 감사였음 좋겠다. 그러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있다. 3) 행함과 진실함의 감사이다. (요일 3: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행함과 진실을 현대판으로 바꾸면 시간과 돈이다. 2. 감사한 죄 감사절에 범하기 쉬운 두 번째 죄가 있는데, 그것은 감사한 죄라고 할 수 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이 죄이지 감사하는데 그것이 어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가 읽은 바리새인의 기도중에 감사는 어떠한가? (눅 18: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하나님은 이 바리새인의 감사를 인정하지 않으신다.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바리새인은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감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기의 의를 자랑하는 자랑에 불과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멸시하고 조롱하면서 우월감을 감사의 형식으로 자랑질하는 것이다. 주님은 그 자랑질을 자기 의라고 책망하신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사 기도와 감사의 간증이 있다. 장애를 가지고 혹은 탈선한 자녀로 인해 가슴을 치는 이웃 앞에서 내 자식들은 반듯하게 자라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가게 하시니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라고 한다면. 흔히 하는 식사기도 가운데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 그럼 감사도 못하냐고, 당연히 감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실지 모르겠다. 감사가 왜 죄인가? 당연히 감사해야 한다. 감사를 잊은 것이 죄이다. 그러나 감사만 하는 것도 죄가 될 수도 있다 (박노해 시인의 감사한 죄) 주변 이웃이 어떤 아픔과 고통을 겪는지 헤아리지 못하고, 나에게 주신 특혜를 감사하며 기뻐하고 혼자 누리는 것은 죄라는 것이다. 나에게 주신 것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은 정말 귀하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변과 이웃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칠칠절이나 초막절 감사절의 정신은 갖지 못한 이들과 함께 누리는 것이다(신 16장).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뭔가를 주셨다면 먼저는 당연히 감사드려야 한다. 그런데 다음 스탭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혼자만 감사하고 누리라고 주신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을 갖지 못한 이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그들과 나누어 함께 즐거워해야 한다. (신 26: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뭔가를 주시고 그에게 주시지 않으셨다면, 나에게 자랑하라 하심이 아닌 그와 함께 나누라 하심이 아니겠는가? 나를 통해 나누라고 풍성히 주셨는데 풍성히 받았다고 감사하며 자랑이나 하고 있으니 그것이 죄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감사의 제목이 있다면, 위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만, 옆으로는 갖지못한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돌아보고, 나에게 주신 것으로 그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