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11(주)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 (단 5:25-28) | 이기형목사 | 2021-0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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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다니엘5:25-28절 개역개정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단 5:25-28) 경고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고맙기도 할 것이다. 끝내려고 작정한게 아니라면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귀담아 듣고 돌이켜야 하겠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은 경고를 경고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거짓 정보라고 무시하거나 심지어 자기를 무시한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기에 다음에 기회되면 고쳐보겠다고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노아 홍수에 하나님은 경고하셨지만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소돔의 심판에 롯은 사위들에게 경고하였지만 그들은 농담처럼 여겼다. 그럼 오늘 우리는 경고를 귀담아 듣는가? 바벨론의 벨사살 왕은 다리오의 연합군이 코 앞에 와 있는데도 귀족 천명을 초대하여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 경고를 무시하는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는 성전의 거룩한 그릇으로 술 파티를 벌인다. 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갑자기 손가락들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쓴다. 사람도 아니고 손가락들이라니. 누군가 뭔가를 알려주려는거 같은데 그들은 깨닫지 못한다. 결국 다니엘을 불러 알게 되는데... 다니엘은 그 글자가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읽고 해석해 준다. 메네는 벨사살의 통치의 날을 세어서 그 종말을 정하셨는데 그 끝날이 이르렀다는 것이고,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그 무게가 모자란다는 것이고, 바르신은 함량 미달인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대와 페르시아 사람들에게 넘겨진다고 해석해 준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 집행될건데 지금 당장이 아니기에, 마지막 경고이다. 그런데 벨사살은 그 경고마저 무시한다. 바로 그날 밤 다니엘이 알려준대로 갈대아왕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고 다리오가 나라를 차지한다. 벨사살 뿐 아니라 모든 인생들은 이렇게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통지를 받을 것이다. 먼저 메네, 끝났다는 통보를 받을 것이다. 아무리 최고급 최첨단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면서 승승장구해도, 남들을 추월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해도 계기판에 붉은 등이 들어오고 머잖아 자동차는 멈춘다. 고장도 아닌데... 주유등에 불이 들어온 것이다. 인간의 삶은 일생이라 하는데 한번 사는 것이다. 생명을 충전할 수 없다. 잘 나가는 인생도 끝이 있다. 모든 인생은 시한부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세월을 아껴야 하고 자신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를 아는 것이 지혜이다(시 39:4) 메네는 끝이 아니라 데겔로 이어진다. 저울에 달아보자는 것이다. 결산해 보자는 것이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땅에서 썩어질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보자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 물질, 달란트와 복.. 우리가 그렇게 달라고 간구했던 재료들을 가지고 얼마나 합당하게 사용했는지를 달아보자는 것이다. 함량 미달이 있다. 모든 제품에는 성분 표시를 의무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데, 그런데 이것을 속이는 사기꾼들이 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정량을 사용하지 않거나 유사품 싸구려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면 겉모양을 볼 때 정상적인 제품과 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효과나 성능은 보장할 수 없다. 자기가 영원히 거할 인생의 집을 그렇게 짓는 어리석은 자들도 있다. 영원한 집을 부실공사로 짓는다면 정말 어리석은 자들이 아닌가? 마지막 통보는 바르신이다. 모자라는 미달이다. 그래서 나누어 넘기겠다는 것이다. 그게 어느 날 갑자기 바르신을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차곡히 스스로 쌓아둔 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생에 ‘메네’의 시간(끝)이 언제올지 아는 이는 없다. 그래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도 괜찮은지, 아니면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는지. 하나님의 저울에 달리기 전에 스스로 저울에 달아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시간과 기회, 물질과 달란트, 모든 은혜를 한쪽 저울에 올려두고, 내가 주님께 드릴 삶의 열매를 다른 쪽에 올려 둔다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보라는 것이다. 내 쪽으로 기운다면 아직 시간 있을 때, 아직 때가 낮이고 기회 주실 때에, 우리가 주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에게는 형벌의 ‘바르신’이 없다.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형벌은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감당하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수 십자가로 다시 태어나게 하시고 주의 영광과 나라를 위해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생명의 시간들이 얼마나 귀한가? 내 육체의 남은 때를 썩어질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생의 가치를 위해 살도록 부름받았으니 그 귀한 은혜의 길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 늘 점검하시고, 마지막에 잘했다고 칭찬받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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