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28(주) 솔로몬의 지혜는 (왕상 3:9-12) | 이기형목사 | 2021-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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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열왕기상3:9-12절 개역개정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11.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12.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솔로몬의 지혜는(왕상 3:7-14)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솔로몬은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고 가르쳐 준다(잠 4:7). 그는 어떻게 지혜를 얻었을까? 우리는 기도로 구해서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무엇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무엇인지 본문의 말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솔로몬은 왕이 되자 일천번제를 드리고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는 응답을 받았다. 이 때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주셔서 주의 백성을 재판할 때 선악을 분별하게 해 달라’고 구하였다(왕상 3:9). 솔로몬은 지혜의 ‘지’자도 꺼내지 않았다. 사실, 명석하고 뛰어난 천재같은 두뇌는 꼭 기도해야만 주시는 것도 아니고 기도한다고 얻는 것도 아니다.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구하였다. 성경은 들으라고 얼마나 강조해서 말씀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게 따른 기준을 세우면 분별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지혜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지혜는 단순히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세상의 처세술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 지혜이다. 그런 맥락에서 솔로몬은 잠언으로 지혜를 가르칠 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하였다(잠 9:10). 잘 듣는 것이 지혜라면, 오늘 우리들은 잘 듣는가? 우리 인생은 똑똑하지 않아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이 죄의 시작이다. 우리 시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말씀만 잘 새겨 들었더라면 유혹에 넘어갈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귀를 2개나 주셨음에도 우리는 여간해서 들으려 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은 지금 이 시간 말씀을 잘 듣고 있는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면, 들었음에도 내 삶에 받아들일 것이 없다고 여긴다면 까닭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사람의 말로 여기기 때문이다. 지식을 더하고 경험을 넓히려 한다면, 세상의 지혜는 얻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지혜는 얻을 수 없다.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구했는데, 여러분들도 잘 듣는 마음이 되셔서 지혜로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것은 무엇인가? 솔로몬이 구한 것은 듣는 마음이었는데, 하나님은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하루 아침에 둔재가 천재로 탈바굼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 따라오는 결과가 지혜와 총명이다. 우리가 여기서 눈 여겨 볼 단어는 지혜와 총명을 어디에 담아 주시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지혜와 총명은 머리에 임한다고 생각한다. 지혜와 총명을 머리가 좋다거나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혜와 총명을 마음에 담아 주신다. 지혜는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에까지 거리가 가장 먼 거리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의 지혜가 머리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의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 솔로몬의 뭐가 마음에 들었을까? 장수와 부귀와 원수를 멸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구해서인가? 아니다. 그보다 자기를 위해 구하지 않고 사명 감당을 위해 구한 것이 하나님 마음에 든 것이다. 하나님은 마음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다. 그러니까 그 이유와 목적을 살피시는 분이시다. 무엇을 위해 구하느냐에 따라 주시기도 하고 거절하시기도 하신다. 자기의 욕심과 야망을 위해, 아니면 잘먹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 구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마음에 들리 없다.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구할 때 하나님은 구하지 않은 것까지 덤으로 풍성하게 더하여 주셨다. 솔로몬은 지혜를 구한 적이 없다.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구하고 그것으로 선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도 주의 맡기신 사명 감당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을 잘 듣기 원할 때 하나님은 더하여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그런 지혜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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