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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7(주) 흐르는 강물처럼 (빌 3:12-14) 이기형목사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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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빌립보서3:12-14절 개역개정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흐르는 강물처럼(3:12-14)


인생을 높은 산에 오르는 등반에 비유하기도 한다.

고지에 올라 깃발을 꽂는 것을 성공이라 한다.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세상에는 등급이 있다.

위에 있으면 안락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만, 아래 있으면 힘들고 때로 부당한 일을 당한다.

할 수 있는대로 고지에 올라 천하를 호령하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끌 빚투해서 승부수를 띄우는 청춘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SNS를 통해 보여지는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성공에 더욱 조바심을 내는 포모(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더욱 이 대열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인생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반인가?

 

바울은 본문에서 인생에 대해 다른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바울은 자기가 얻은 것도 이룬 것도 아니라 말한다. 잡은 줄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위대한 대사도가 이룬 것이 없다는 것은 겸손의 표현인가, 아님 아직 멀었다는 큰 야망을 나타내는 것일까?

마치 자기가 무엇을 이루었든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무심하게 지나치는거 같은 인상을 준다. 바울은 회의론자이거나 허무주의자인가?

그렇지 않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달려간다고 말한다.

그는 예수를 만나기 전에 장래가 유망한 청년이었다.

정통 유대인 혈통에 로마의 시민권자였으며 당대 최고의 학문으로 준비된 자였다.

그랬던 바울이 예수를 만나고 그가 받은 소명이 가장 귀하기에 다른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여기게 된 것이다.

그는 오로지 부름의 상을 위하여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고 말한다.

바울은 무엇을 얻어서 소유하고, 무엇을 이루는 성취나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 아니었다.

물론 그의 가는 길에 성공과 소유도 있었다. 그렇지만 거기에 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자체를 목표도 삼지 않았고 목적두지 않았다. 그에게는 지나가는 여정이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형통하고 성공할 때 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았고, 역경 가운데 다운될 때에도 낙심이나 좌절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기에 그렇다.

그는 그러한 것들이 그의 푯대를 가리지 않도록 그 초점을 놓치지 않았다.

성공이 그의 푯대를 가리지 않도록, 실패가 그의 길에 발목잡지 않도록 늘 푯대를 바라보았다.

사진 촬영의 기법 중에 아웃 포커싱(shallow focus, bokeh)이 있다.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은 흐리게 촬영하여 피사체에 집중하게 하는 기술이다.

여러분은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가? 다른 것들은 희미하지만 선명하게 강조되어 드러나는 그 피사체는 무엇인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다른 화려한 배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한 눈을 팔아서 가야할 길을 놓치고 있다면, 바울이 말하는 푯대를 다시금 바라보아야 하겠다.

그러려면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지나간 성공이든 실패든 오늘의 걸림이 되지 않도록 잊어버리는 것이다.

 

바울은 인생을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반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림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무엇을 소유하고 성취하여 성공하느냐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바울은 그것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기에 거기에 매이고 묶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나아가야 할 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아웃 포커싱, 오로지 그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배경이 되고 희미할 뿐이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인생은 하나님 앞에 종착한다. 거기에서 마침내 부르심의 상을 받을 것이다. 그 상이야말로 세상의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귀하고 값진 최고의 상이다.

인생은 흘러가는 과정임을 기억한다면, 일시적인 성공과 실패에 머물지 않고 항상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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