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06(주) 비상(非常, 飛上) (왕하 6:1-7) | 이기형 목사 | 2025-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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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열왕기하6:1-7절 개역개정1.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주하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2.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가져다가 그 곳에 우리가 거주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가라 하는지라 3. 그 하나가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하소서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가리라 하고 4. 드디어 그들과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5.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쇠도끼가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이르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려온 것이니이다 하니 6.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 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고 7. 이르되 너는 그것을 집으라 하니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그것을 집으니라 2025년 7월 6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250706(주일예배) 비상(非常, 飛上) (왕하 6:1-7) 잃어버린 도끼를 다시 찾다. 엘리사의 제자들이 많아지자 거처가 비좁게 되었다. 제자들이 더 넓은 집을 짓기 위해 도끼를 빌려서 나무를 베려다가, 그만 도끼를 요단 강물에 빠뜨리게 되었다. 빌리온건데 도끼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자 엘리사에게 호소한다.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지자 쇠도끼가 떠오르게 되었고 도끼를 다시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오늘은 본문에 나오는 3가지 도끼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도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 1. 빌려온 도끼 엘리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훈련하는 선지자 공동체가 날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더 넓은 터전이 필요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인원을 줄이거나, 숙소를 넓히거나 둘중 하나가 해답이 될 것이다. 그럼 누가 해결해야 하는가? 학교를 세운 이사장이나 운영진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수련생들은 스승인 엘리사에게 불평을 늘어놓고 해결책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문제를 제기한 제자들이 방법을 찾아서 엘리사에게 제안한다. 다른 누군가가 하겠지 하고 미루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본 사람들이 해결책은 찾은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이 할만한 여건은 되지 않았다. 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나무는 요단강 주변에 있었는데, 그 나무를 벨 수 있는 도구를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럼 포기해야 하는가? 도끼를 가진 사람에게 빌리면 된다. 여기 5절에 빌려왔다는 단어는 ‘애걸하여 빌리다, 구걸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절박하게 간절함이 있었던 것이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우리말 속담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고, 필리핀 속담에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변명이 보인다' 는 말이 있다. 오늘 여러분의 눈에는 뭐가 보이는가? 문제거리가 아니라 방법을 찾아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면 좋겠다. 하나님은 그렇게 해보려는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 역사하신다. 제자들은 엘리사에게 함께 갈 것을 요청한다. 일꾼이 모자라서겠는가? 아니다. 스승이 따라나서면 잔소리할 수 있고 불편할거 같지만 제자들은 엘리사를 자기들의 스승으로 인도자로 동행할 것을 부탁한다. 이것이 정말 신의 한수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2. 물에 빠진 도끼 이제 무리가 요단에서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나무꾼이 아니라서 나무를 베다가 쇠도끼를 물 속에 빠뜨리게 되었다. 오늘 설교 제목이 비상인데, 이야말로 비상(非常 emergency)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좋은 뜻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했는데, 그만 도끼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도끼가 없으면 벌목하는 일도 할 수 없거니와 빌려온거라 감당할 수 없는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 있어서는 안되는 비상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도끼는 물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우리도 빠져서는 안된다. 어디에? 예배나 교회에 빠지면 안되지만(결석), 세상에 빠져서도 안된다(침몰). 그러려면 세상을 저버리거나 등지고 산속에서 무인도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면 되는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 속으로 보내신다. 그래야 세상을 구원할 수 있으니까. 배가 안전하려면 육지에 있거나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침몰할 수 없지만 그러자고 배를 만든 것은 아니다. 파도가 일어나고 파선하는 위험이 있지만 바다에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바다에 있는데, 그렇다고 물 속에 있으면 침몰이다. 잠수함이 아닌 다음에야 물 위에 떠 있어야 한다. 세상에 살아가는 성도의 정체성을 ‘우리는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이다. 물 속에 빠지지 않고 떠 있으려면, 그러니까 세상 속에 침몰되지 않고 세상 위에서 사명감당하려면 비결이 뭘까? 비우면 뜬다. 무거우면 가라앉고 바닷물이 배 안에 들어오면 가라앉는다. 우리 안에 세상의 욕심이 채워지면 침몰한다. 세상에 빠져들게 아니라 세상에서 주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란다. 3. 건져올린 도끼 이 비상 상황에 해결책은 무엇인가? 스승인 엘리사를 찾는 것이다. 엘리사라고 무슨 대단한 대책이 있을까? 엘리사도 사람인데 대단한 능력이 있겠는가만, 그는 사람이지만 또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엘리사에게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믿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일하실 것을 믿기에, 선지자의 제자는 엘리사에게 문제를 고한 것이다. 단순하고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은 유사전능성을 갖고 있기에 이제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지도 않고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다. 대신 돈이나 권력이나 인맥, 혹은 무당 같은 미신을 찾는다. 찬송가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에 ‘주께 고함없는 고로 복을 받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줄을 모를까’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나무 가지를 베어 물에 던지니 쇠도끼가 떠오르게 되었다. 어떤 분은 알송달송하겠고 또 어떤 분은 어이없어 할지도 모르겠다. 나뭇가지 던졌다고 물보다 무거운 도끼가 어떻게 물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 도끼보다 무거운 로케트가 날아 오르고 비행기가 태평양을 건너는 것은 이해가 되는가? 그렇다. 눈에 보이는 날개는 없어도 날게 하는 추진력이 있으니까 날 수 있는 것이다. 도끼를 떠오르게 하는 그 손길이 눈에 보이지 아니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할지 모르지만, 도끼를 떠오르게 하는 손길을 볼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 손길이 하나님의 손이다. 오늘 설교 제목이 비상인데, 이것이야말로 비상(飛上 fly high[up], take off)이다.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깊은 강물에 처박혀서 꼼짝할 수 없었는데, 쇳덩이 무게가 있으니 더욱 곤두박질해 있는데,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붙들고 날아올라 마침내 육지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비상사태에서 대책이 없지만 하나님의 사람을 찾을 때 마침내 비상하는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렇다면 엘리사의 나뭇가지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다. 죽음의 바다에서 생명을 건져 올린다. 그런 나무가 있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수르광야를 지나 사흘길을 걸어서 도착한 곳이 마라였다. 그런데 그곳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백성은 원망했고 모세는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한 나무를 지시하셨고, 그 나무를 물에 던지자 물이 달아지게 되었다. 쓴물을 단물로 변화시키는 나무, 사망의 바다에서 허덕이는 수많은 쓴물의 인생이 이 나무를 만남으로 생명을 얻고 달콤한 인생으로 변화되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좌절의 늪에 빠져 있다면, 절망의 한숨에 갇혀 있다면, 인생의 항해에서 난파선으로 침몰하고 있다면 이 나무를 붙드시라. 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 한 이 나무가 여러분의 삶도 그렇게 떠오르게 하실 것이다. 이 나무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이다. 주님이 죄악의 바다에 허우적대며 죽어가는 인간들을 위해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었고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삶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붙드는 인생마다 사망 가운데 있지 아니하고, 사망의 그림자인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지 아니하고 비상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 지금은 비상이다. 설교 중에 2가지 비상을 이야기했는데 어떤 비상인가? 비상과 비상은 통한다. 비행기 조종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날아 오를 때가 가장 긴장되는 비상 상황이다. 많은 연료를 쏟아붓고 온 신경을 쓴다.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시고 주님께 나아가시면 주께서 비상하게 하실 것이다. 날아오르는 비상을 넘어 비상한(평범하지 아니하고 뛰어난) 하나님의 자랑으로 그를 세워주실줄 믿는다.2025년 여러분의 하반기가 비상 상황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심으로 비상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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