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26(주) 당신은 입대하시겠습니까?(딤후 2:3-4) | 이기형 목사 | 2023-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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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디모데후서2:3-4절 개역개정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2023년 2월 26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당신은 입대하시겠습니까?(딤후 2:3-4) 남자는 모름지기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럼 니가 가라 군대’라고 할지 모르겠다. 남자들은 군대에 있는 시간을 썩는다고 표현한다. 생각없이 오직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이다보니 머리가 굳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하는거 같다. 한국의 20대 남성 청년들은 군대 문제가 현실적인 고민이다. 유승준은 2001년까지 인기있는 연예인으로 반듯한 청년이었고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이듬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그 약속을 저버렸다. 그러한 결정은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지금도 그는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K-pop 그룹인 BTS 방탄소년단은 7명의 20대 남성 그룹이다. BTS는 2018년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병역 특례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가 국내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연간 5조6000억 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병역 특례 뜨거운 이슈가 되었는데, 여기에 찬반이 쏟아지자 BTS는 모든 멤버가 병역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2025년에 완전체로 다시 만나겠다고 발표하고 맏형인 진은 입대하였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다. 여러분이 선택이 기로에 놓여 있다면, 유승준의 길을 가겠는가? BTS의 길을 가겠는가? 가장 황금기인 청춘과 젊음의 시간을 국가에 바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인 셈이다.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귀한 가치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막상 우리의 코 앞에 닥친다면 누구나 주저하고 망설일 것이다. 엊그제 2월24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을 맞았다. 당초에 군사 전문가들의 예상은 "세계 2위 막강 군사력을 갖춘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면 3일이면 사실상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전망은 어긋났다. 1년이 지나도록 전쟁은 미궁에 빠져들고 지루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항전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13만명이 자원 입대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결사 항전에 러시아는 고전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러시아는 30만 징집 동원령을 내렸지만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탈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과 의지가 있었지만, 러시아는 전쟁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전쟁의 현실이 펼쳐진다면, 우리는 캐나다에서의 안전한 삶을 포기하고 그 전쟁터로 달려가겠는가? 자원하여 입대하시겠는가? 결코 그 대답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병사로 부르신다. 4절 말씀에는 병사를 모집한다고 하셨으니 다행스럽게도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인거 같다. 그렇다고 안심할 것은 아니다.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라 하는 것을 보면, 자원함에만 맡겨두지 않고 특별히 병사로 부름받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다.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의 병사로 부르시는데 나만 제외되었다면 그것을 기뻐해야 할지, 서운해야 할지는 알아서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제외시킬 특별한 이유가 없기에 하나님이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병역 기피를 하는건 아닌지를 정직하게 생각해 보셔야 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나도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부르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병사로 부르시는가? 만군의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병사가 필요하신가? 마지막 심판의 날까지 전쟁은 불가피한 악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그 평화를 지키고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힘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악한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악한 영들과의 불의와 거짓의 전쟁이 치열하다. 통치자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이 만들어내는 고통과 불행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 사탄과의 전쟁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 에베소서 6장에는 전신갑주를 말한다. 전신갑주는 평상복도 아니고 파티복도 아니라 전쟁을 수행하는 병사들의 복장이다. 우리는 전신갑주로 무장한 그리스도의 병사로 살아가야 한다. 또 하나, 우리를 병사로 부르시는 이유는 크리스찬 라이프에 가장 부합한 캐릭터가 병사이다. 크리스찬 라이프에 있어 그 첫걸음은 무엇인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마 16:24) 여지껏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내 삶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명령대로, 그 삶이 크리스찬 라이프인데 거기에 부합한 사람이 병사이다. 병사는 오로지 명령에 의해 움직이고 살아간다. 내 지혜와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법도를 따라 살아가는 삶의 훈련이 신앙 생활이다. 우리도 자기의 생활에 얽매여 하루 하루를 생존해 가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주어진 사명을 위해 싸우는데 내 생각이 아니라 명령 받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병사의 삶을 살면 좋겠다. 좋은 병사는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좋은 병사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병사는 세월따라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전혀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도 훈련에 있지 않다면 좋은 군사가 될 수 없다. 신병 교육대에는 8도에서 각양각색 별의별 청년들이 다 몰려든다. 그런데 5주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면 어리버리 청년이 아니라 용맹한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람이 바뀐다. 세월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훈련이 그렇게 만든다. 그런데 그 훈련은 오락 프로그램의 놀이가 아니라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모른다. 군인들의 훈련은 5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무기간 18개월 내 하는 일이 훈련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늘 긴장하며 대비하는 것이다. 오늘날은 할 수만 있으면 고난을 피하고 쉽고 평탄하고 안락한 길을 가려한다. 어느새 신앙과 믿음의 길도 십자가와 좁은 길보다는 축복과 형통의 길을 가려 한다. 4복음서를 능가하는 ‘내가복음’을 만들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제 멋대로 살려 한다.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세상에 순응하는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 그런 사람도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탈영병 낙오병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난을 받으라 - 훈련은 본성을 바꾸는 것이기에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병사가 될 수 없다. 이 고통스러운 훈련에 사랑하는 하늘가족 여러분을 초대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훈련된만큼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다. 우리는 이제 풍성한 삶의 초대라는 전도 프로그램을 훈련하려 한다. 프로그램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내가 훈련한만큼 탁월해질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렇게 탁월한 전도자로 빚어지는 하늘가족 식구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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