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조사를 하게 하였다.

그것은 하나님 작정과 예정의 넓은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지, 하나님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허용적인 작정과 유기로 버려두시면 어떻게 되는가? 다윗처럼 된다. 바로처럼 된다.

우리가 제법 괜찮은 사람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성인같은 사람이 되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그 손을 거두시면 우리는 넘어질 수 밖에 없고, 그릇 행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고, 이 시간에도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날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그 믿음으로 살게 해 달라고 간구해야겠다.

인구조사가 왜 죄인가?

다윗의 인구조사는 칼을 뺄 수 있는 사람, 곧 군사력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랑삼고 과시하기 위한 교만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가 관심가져야 할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자신과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지가 되어야 했다.

오늘날 교회가 규모와 크기를 힘이라 생각하고 자랑한다면, 혹은 주눅들고 핑계댄다면

하나님을 떠나는 교만의 죄를 범하는 것이다.

공동체를 숫자로 파악하고 정체성을 삼는 것은 비인간화이다.

다윗은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고 성도도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다윗은 그 길로 들어가고 있다.

요압의 충언도 무시하고 바로처럼 완악하게 고집부리고 있다.

오늘 우리의 힘과 자랑은 무엇인가?

하나님 한 분으로 자랑삼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그 믿음으로 살게 해 달라고 함께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