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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5(주일예배) 믿으라 (막 1:15) 이기형 목사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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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가복음1:15절 개역개정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6년 4월 5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260405(주일예배) 믿으라 (막 1:15) 청년아 때가 찼다 우리는 지난 5주 동안 “청년아 때가 찼다”는 주제로 말씀을 나눠 왔습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인 마가복음 1장 15절을 통해, 하나님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시는 분이 아니라, 결정적인 때에 직접 개입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 전환점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세상은 죄 때문에 깨어지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세상을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과 치유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 회복의 청사진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이고, 그 안에는 치유와 회복과 생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차 죽어서 천국 가는 것만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이미 임한 나라를 살아가야 합니다. 그럼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향해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관심사가 바뀌고, 관계가 바뀌고, 삶의 기준이 성공에서 예배와 섬김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고, 그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고 또 상속받게 됩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말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답은 분명합니다. 믿어야 합니다. 부활주일에 믿음에 대해 나누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입니다. 부활은 죽은 자가 다시 사는 사건인데, 우리는 정말 그것을 믿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활이 믿기지 않아서 못 믿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교회 다니려면 믿어야 하니까 대충 믿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인생과 생명을 걸 만큼 진지하게 믿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믿는지도 모르면서 생명을 거는 것은 맹목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믿음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믿음에 대한 오해 - 잘못된 믿음 1.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믿음을 하나님이 저절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부활이나 기적을 도저히 못 믿었는데, 하나님이 믿게 하셔서 믿게 됐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믿지 못한 책임이 하나님께 있다는 이상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믿으라”고 말하지, “믿어질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도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이지, 믿음 자체를 선물이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주입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격적인 반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조작하시는 분이 아니라 사랑으로 부르시고, 우리가 진실하게 응답하기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믿음은 내가 믿는 것이지,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믿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 믿음은 내가 소원하는 바를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믿음을 “내가 원하는 것을 간절히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이 낫고, 배우자를 만나고, 형통해지는 것을 믿음의 결과처럼 말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응답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기술이 아닙니다. 만약 믿음이 단지 내가 바라는 것을 믿는 것이라면, 굳이 하나님일 필요도 없습니다. 내 소원만 들어주면 누구든 상관 없지요. 그러면 기독교의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욕망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고 맙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선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것이 오히려 유익일 수 있다는 믿음이 성숙한 믿음입니다. 3. 의심하지 말고 세게 믿어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좋은 믿음이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세게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도 응답이 안 되면 “믿음이 약해서” 혹은 “조금 의심해서”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믿음을 설명하면 믿음은 결국 마음을 억지로 다잡는 심리 기술이 되고 맙니다. “의심하지 말라”는 말씀은 응답을 의심하지 말라는 뜻보다, 하나님을 의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상황이 최악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강하게 붙드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믿음의 크기보다 믿음의 대상입니다. 아무리 세게 믿어도 잘못된 것을 믿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소화가 안 된다고 두통약을 먹으면서 “이걸 먹으면 꼭 나을 거야” 하고 세게 믿어도 병이 낫지 않는 것처럼, 믿음은 감정의 세기가 아니라 바른 대상에 대한 신뢰입니다. 나는 무엇을 믿는가? 믿음은 사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발사에게 목을 맡기고, 운전사에게 차를 맡기는 것도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든 무신론자든 사람은 모두 어떤 대상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다만 무엇을 믿느냐가 다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고,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신이 없다는 것 역시 증명하기 어려운 하나의 믿음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세계관 위에서 살아가느냐입니다. 그 질문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이 세상은 어떤 곳인가?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다가 죽으면 끝나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눈앞의 것만 붙잡고, 영원에 대한 준비 없이 살아갑니다. 하지만 믿는 사람은 이 세상이 죄로 인해 깨어진 곳이며, 하나님이 이미 회복을 시작하신 자리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죽음과 부활로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을 무시하지 않고, 복음으로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현실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사람입니다. 2. 나는 누구인가? 세상은 사람을 별거 아닌 존재, 결국 한 줌 먼지 같은 존재로 봅니다. 그래서 사람을 쉽게 도구로 여기고, 자기 자신마저 하찮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부르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정체성은 교회 안에서 드러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 주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삶을 함께 배우고 드러내는 자리여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속이고 정체성입니다. 3. 내 삶의 목표와 이유와 힘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은 자기 꿈과 목표를 이루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둡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삶의 목표이고 이유이고 힘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해 죽으셨고, 새로운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이유가 단지 죽어서 천국 가기 위해서라면, 세상에서 마음껏 살다가 나중에 믿어도 된다는 식이 됩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런 얕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나라를 위해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도록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보여 주는 자리이기에, 교회를 세워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게 예수 믿는 사람의 삶입니다. 마무리 예수님의 첫 선포는 분명했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입니다. 세상은 언젠가 심판으로 무너질 것이지만, 하나님은 소망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하십니다. 그러므로 죄악된 세상 나라에 머무르지 말고 하나님 나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이고, 그것이 복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내가 원하는 것을 세게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인격적으로 반응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붙들고, 내가 그 나라의 자녀로서 그 나라를 세워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살아가는 하늘가족 식구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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