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3(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16)
- 운영자 20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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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5 : 14 - 16 | 개역개정
-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16)
주님은 누구를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까?
명석하고 재력이 있고 아름답고 능력이 뛰어난 리더입니까?
너희라 하실 때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을 향해 빛이라 하신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빛나고 있는가?
당시 사도들이나 제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오늘 우리도 평범하고 어쩌면 초라하고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빛나지 않는 사람들, 에베소서 5:8에는 전에 어두움이었다고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빛인 것은 주 안에 있기에 빛이라고 하신다.
우리의 빛은 스스로 빛을 밝히고 영광을 드러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주님께서 내게 비추어주신 그 빛을 반사하는 반사체인 셈이다.
전구가 빛을 내려면 전기에 접속해야 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발하려면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내게 담아주신 그 빛을 밝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빛으로 비추게 하셨는데, 어디에 두셨는가?
세상에 두셨다. 산 위에 동네처럼 산위에 두셨다.
교회는 산 속 은밀한 곳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산 위에 세우셔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시고 그것을 통해 주님을 알게 하셨다.
우리끼리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 무슨 영향력이 있겠는가?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않는다.
말 아래 있어도 등불은 등불이지만, 그 역할과 사명이 맞는건 아니다.
아래 감추어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두어서 방 구석 구석을 밝힌다.
세상을 향해 등대처럼 빛을 밝히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으로 비출 것인가?
어떤 철학자와 같이 낮에도 등불을 켜들고 다녀야 할까?
세상의 빛이라 하심은 비유이다.
주님은 그 빛이 무엇인지를 밝혀 주시는데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착한 행실이다.
오늘날 착하다는 것은 바보같다는 맥락과 통하는거 같아서,
착하게 살기보다는 강하게 똑똑하게 지혜롭게 살라고 가르치는거 같다.
그런데 하늘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착함이 빛의 열매라고 강조하신다(엡 5:9)
세상이 착하지 않기에 착하게 살면 이용당하고 여러모로 손해를 볼 수는 있겠지만,
자기들과는 달리 세상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착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결국 인정한다.
어떻게든 이익을 보고 폭리를 취하려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착한 가격, 착한 무역, 착한 비즈니스가 더욱 절실히 요청되는데 누가 감당할 수 있는가? 세상속에 보냄받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마무리
세상이 어두어져 간다고 탄식하는데, 세상이 죄로 인해 어두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세상이 어두운 것은 본래 어두웠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빛이 없어서이다.
빛이 빛으로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세우시고 산 위에 등경 위에 두셨는데, 등대가 그 빛을 밝히지 못하기에 암초와 같이 걸림돌이 되고 지탄을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산 위에 있지 않고 등경 위에 있지 않고 말 아래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려는 것 때문이 아니겠는가?
본회퍼(Bonhoeffer)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도피하는 것은 부르심의 거부다. 보이지 않게 숨으려는 예수의 공동체는 예수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 세상에서 빛을 비추어야 한다.
지난주와 이번주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는 말씀을 나누었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살아가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것이다. I'm a christian.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어떤 상황과 형편이든지 그 정체성을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소금의 정체성인 맛을 잃어버리지 말고, 세상에 뿌려져 녹아지고 희생하며 맛을 내라는 것이다.
빛의 정체성인 빛을 감추지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착한 행실로 살라는 것이다.
보냄받은 그 자리에서 맛을 내고 어둠을 밝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입맛 잃어가는 세상에서 나 때문에 살 맛 난다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혼동과 암흑의 세상에서 길을 찾고 분명한 삶의 목표를 보았다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보람과 기쁨 아니겠는가?
소금과 빛은 감춤과 드러냄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감추고 희생해야 하는지,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지.
복음을 희생하여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는 감춰지고 주님의 빛이 나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는 하늘가족 식구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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