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캘거리하늘가족교회 (gajok.onmam.com) 주일예배(bit.ly/gajok) 입니다.
241124(주일예배) 세월을 아끼는 지혜자 (엡 5:15-17)
세월을 아끼는 지혜자(엡 5:15-17)
우물쭈물 하다가
우리는 우물쭈물 하는 일이 많이 있다.
‘우물쭈물하다’는 말이나 행동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며 미룬다는 뜻이 있다.
우왕좌왕, 갈팡지팡, 분명한 뜻을 정하지 못해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것이다.
2024년도 11월 말인데, 우물쭈물 하다보니 뭐 하나 이룬 것도 없이 어느새 연말에 와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우리는 인생도 아직도 많은 기회가 남은 줄로 알고 우물쭈물하며 살고 있는거 같다.
그렇게 살다가 마지막엔 결국 한마디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갈멜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과 바알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거리면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러한 선택이 꿩먹고 알먹고, 하나님과 바알을 다 잡을 수 있는 일거양득인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는다는 말처럼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다.
우물쭈물하며 지내왔다면, 이제라도 우리는 에베소서 5장의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자세히 주의하여서 지혜없는 자와 같이 살지 말고 지혜자로 살라 하신다.
1.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반복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 날이 무료로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진리는 천하 만사에 때가 있는데,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도 있다.
우리는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을 살아간다, 그 날도 엄청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서 세월을 아끼라는 것이다. 우리의 날을 계수해보고 지혜의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세상 사람들도 시테크를 말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부지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최대의 성과를 올리자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 세월은 헬라어 카이로스인데, '적합한 시간(때), 좋은 기회의 순간', 곧 하나님께서 각 개인의 삶에 특별한 의미와 변화를 일깨워주는 시간을 말한다.
‘아끼라’는 헬라어 단어는 ‘도로 사다’ ‘속량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 시간을 무의미한 세상적인 시간으로 흘려 보내지 말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으로 구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고, 우리는 그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살아가고 있기에 이 세상의 시간 크로노스에 얽매여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라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루었다 한들 죽음으로 허무하게, 심판으로 고통스럽게 끝날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허송하지 말고 그 헛된 시간을 구원해서 하나님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망할 세상 나라를 위해 지금은 육신의 일을 도모할 때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 시간을 하나님의 것으로 바꾸어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16절 이 말씀을 다른 번역본 성경으로 읽어보면. 기회를 잘 붙들라는 의미이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하나님의 기회로 만들어서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라는 말씀이다.
허무한 인생에서 영생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2.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여기 말씀을 반추해 보면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다.
우리는 성실과 노력의 가치를 귀하게 여긴다.
게으르지 않고, 잔꾀 부리지 않고, 땀흘려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존경과 칭찬받아 마땅한게 아닐까? 세상에서는 그렇게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다르다. 성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목적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인생이라는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을 나그네 순례자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라 잠시 이 세상을 지나가는 여행자이다.
여행자들이 많다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 서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속도, 선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빨리가서 먼저 깃발을 꽂는 것,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표소에서부터 오픈 런을 한다. 빠르고 안락한 KTX에 승차하려고 달려간다.
사람들은 그 인생을 성공자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라고 말씀하신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방향, 목적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고전 9:26)
남들보다 빠르다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지를 제대로 알고 가야 성공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경주는 정해진 코스를 따라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미션이지,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면 그 인생의 목적과 목적지는 무엇인가?
이것을 아는 인생은 방황할 수 없고, 이것을 모른다면 오리무중 암중모색 방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소요리문답 1번에 가르쳐준 바 있다.
소요리문답을 다 알면 좋지만, 1번만 알아도 인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을 가진 셈이다.
1.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고 하면 나는 사라지고 단지 하나님을 위한 부속품이고 들러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렇게 존귀하고 값진 인생으로 올려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우리 편에서는 그것을 사명 혹은 소명이라 한다.
나를 통해 악하고 더러운 욕심을 품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역사를 펼쳐가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 삶을 살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집을 건축하는 사람이 설계도를 보지 않고 주먹구구로 짓는다면, 아무리 빨리 짓는다 해도, 아무리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다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용도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각자 인생의 집을 짓는다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도를 알아야 한다.
남들보다 빨리 간다고 성공이 아니라, 내 인생의 설계도대로 내 인생의 목적따라 살아가는 것이 성공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아름다운 걸작품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마무리
어느새 11월 말이 되었다.
올해도 우물쭈물 하다보니 연말이 된거 같아서, 세월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하나님의 기회로 만들어서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라는 말씀이다.
그러려면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해야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은 진리이다.
여행자는 목적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순례자 역시 인생의 목적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목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허무하고 비천한 인생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덧입혀주시고 영화롭게 하신다.
이것을 위해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 사명이 있다. 우리 각자 인생의 설계도가 있다.
그것을 알고 그 설계도대로 여러분의 인생을 지어가는 지혜로운 건축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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