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2(주)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눅 3:10-14) | 이기형 목사 | 2021-09-12 | |||
|
|||||
[성경본문] 누가복음3:10-14절 개역개정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말라기 이후 400년의 침묵을 깨고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광야, 사람사는 곳이 아님에도 사람들의 귀에 달콤한 번영과 형통의 메시지가 아니라 회개의 메시지임에도 사람들은 몰려 들어 회개의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생각하며 천국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설을 날린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너희가 무슨 근거로 나는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뜻의 질책성 질문이다. 그들은 형식적인 율법 준수와 세속적인 명예심 등 부패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은 회개하지도 않았다. 회개할 것이 없다고 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닌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기독교인이 되었다고해서 자동적으로 구원받을거라 생각하지 말라, 교리적인 확신을 가진다고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경고를 신중하게 받아야 한다. 회개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열매가 있어야 참된 회개라는 것이다. 회개의 긴박성이 있다. 회개는 다음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 지금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 있어서 이젠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찍어서 불에 던질거라 경고한다. 무리들은 세례요한에게 질문을 던진다.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이 질문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변화될 리가 없다. 이러한 세례요한의 답변은 너무도 의외이다. 1. 나눔을 실천하라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예배 생활을 잘 하라든지, 성경말씀을 늘 묵상하라든지,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를 하라든지, 아니면 네가 받은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전도하라든지.. 그게 아니라 일상의 생활을 말씀한다. 예배당 안에서 거룩한 것도 쉽지 않겠지만, 참된 거룩은 구별된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말씀하는 것이다. 세례요한의 지적은 너무도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라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지극히 이상적인 생각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팽개칠 수는 없지 않은가? 현실과 육신의 삶을 벗어 던질 수 없기에, 그렇다고 육신적인 땅의 것만을 좇아 살아가는 세상의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의 이중적인 신분이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육신을 입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땅에서 뒤뚱거리며 살아가는 오리가 아니라 높은 하늘을 날아가는 백조로 살기위해 날개짓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한두번 퍼덕인다해서 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말씀을 붙들고 그렇게 살아보려고 발버둥할 때 우리는 어느새 그렇게 달라진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말씀따라 완전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말씀을 붙들고 있으면 우리의 욕심에 우리를 방치하진 않을 것이다. 마음놓고 욕심대로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말씀의 기준이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넘치는 축복을 탐욕을 위해 허비하진 않을 것이다. 2. 삶의 태도를 바꾸라. 이번에는 세리들이 찾아와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라고 물었다.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세리는 로마에 빌붙어 동족의 피를 빨아먹는 악명높은 민족의 거머리가 아닌가? 뭘 하기는.. 빌어먹더라도 당장 세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세례 요한의 대답은 의외였다. (13) 이르되 부가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세리를 그만두라고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은 무방하지만, 세리라는 직책을 사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지 말라고 말씀한다. 성속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세와 태도에 있다. 회개의 태도는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그 현장이 예배당이 되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라는 것이다. 군병들도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질문한다. 세례 요한은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고 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관행적으로 강탈하고 거짓으로 고발하고 부정 축재를 하더라도, 그렇게 살지말라는 것이다. 세상이 다 그렇게 살아도 우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에 세상 논리로 살지말고 말씀으로 살라 하신다. 3.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 우리도 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렇게 안되는거 아닌가? 세례 요한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오신다는 것이다. 자기는 회개의 표시로써 ‘물세례’를 주지만, 장차 오실 메시야는 ‘성령의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의 타락한 욕심을 치유하고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주신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는 안되지만,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렇게 물어야 한다.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부름받은 삶의 자리에서 나눔을 실천하라 하신다.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안에는 하나님의 몫과 이웃의 몫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교정하시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삶의 자리가 아닌 삶의 자세를 바꾸라는 것이다. 그 있는 자리도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하고 그 자리에서도 복음의 향기를 전해야 한다. 그게 어떻게 되겠는가?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세례를 받을 때 가능해진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세례를 주셔서 삶의 자리에서 회개의 열매를 맺게하실 것이다. 성령의 충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한다.
|
댓글 0